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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과거 부산 비하 논란…"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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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4-02-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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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 "미친놈이 설계한 도로" 등 표현 장예찬 "정겨운 감정을 반어법으로…비하 아냐" 해명 "막살아도 되는 도시에 왜 출마하나" 부산시민 격한 반응

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

부산 수영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과 부산시민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015년 7월 장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이 좋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본가 앞마당 같은 광안리. 고막에 꽂히는 사투리 오빠야"라고 부산을 묘사하다가, 돌연 부산과 부산시민을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놈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제는 옛 친구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부산역에 내려 답지 않게 걸쭉한 쌍욕을 뱉으면 어렸을 때 마냥 다시 막살아도 될 것 같은 그런 무책임한 기분이 든다"라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시기는 장 예비후보가 정치인이 아닌 음악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때로, 지금처럼 공적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선출된 지난해 전당대회를 전후로 해당 글 내용이 온라인상에 거론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후 장 예비후보가 부산 총선 출마를 선언하자 장예찬 과거 부산 비하 발언이라는 제목을 달고 다시 온라인 공간에 등장했다.

장 예비후보가 2015년 7월 게시한 페이스북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장 예비후보가 2015년 7월 게시한 페이스북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대해 장 예비후보는 본인이 과거 쓴 글이 맞지만, 고향 부산에 대한 정겨운 마음을 반어법으로 표현한 것일 뿐 부산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 예비후보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전당대회 때 이미 다 나왔던 이야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 것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2015년에 서울에 살다가 오랜만에 부산역에 내려 부산에 대한 정겨운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보면 부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반어법으로, 웃음 지으면서 부산에 와서 너무 좋고 신난다는 마음이지 않나"라며 "이걸 가지고 부산 비하라고 하면 많은 부산 사람들이 오히려 말도 안 된다며 비웃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장 예비후보 확신과는 달리 해당 글 내용을 접한 부산시민들은 다소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는 회사원 김모30대·남씨는 "누가 읽어봐도 부산을 대놓고 까는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비하라고 느껴진다"라며 "공개적인 공간에 말을 막 하는 것 같아 경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어법을 이렇게 쓰는 사람이 어디 있나. 과거에 이런 글을 올렸다가 이제 국회의원 하려고 보니 문제가 될 것 같아 반어법이라고 포장하는 것 아니냐"라며 "해명이 믿음이 안 가고 겉과 속이 다를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총선에 출마하면 안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민의힘 지지자 이모30대·남씨도 "글에서 부산을 비하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왜 이런 내용을 SNS에 올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막살아도 되는 도시에 출마는 왜 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 욕하면서 한국 축구팀 감독을 맡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걸 반어법이라고 해명했다면 그게 바로 부산 유권자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부산에서 태어난 장 예비후보는 부산 남천중·배정고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대를 중퇴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특보·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을 맡으며 1호 청년 참모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청년재단 이사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책자문위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제22대 총선에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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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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