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른 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공판이 끝난 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3.6.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제2의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 활동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는 이달 중 필명 김진주로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출간을 앞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와 SNS를 통해 출간 소식을 알렸다.
필명 김진주의 진주는 6월의 탄생석으로, 가해자의 폭행으로 인해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의 감각이 기적적으로 되돌아온 6월 4일을 기억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책에는 범죄 피해자들이 겪는 현실과 어려움,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제도의 한계 등이 담겼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7월 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민국 범죄피해자 커뮤니티KCC·Korea Crime Victim Community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다. 회원 수는 320여 명으로 카페에서는 강력범죄 피해자들, 일반 시민들이 피해 사실을 제보하고 탄원서 모집,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등 피해자를 위한 게시물들 공유할 수 있다.
김 씨는 또 지난해 6월 25일에는 유튜브 채널 피해자를구하자는 열고 재판 용어, 범죄 피해 대처법 등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날 기준 영상은 총 16개이며, 구독자는 약 3000명이다. 영상에는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항상 응원하겠다" 등 김 씨를 향한 응원과 지지의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부산 서면에서 30대 남성 이 모 씨가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김 씨를 뒤따라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뜨린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 씨는 강간 살인미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이며, 전 여자 친구에게 협박 편지를 보내고, 김 씨에게 보복 협박 발언을 한 혐의로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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