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종로중구지사의 모습. 202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0만 명 넘게 줄었지만 수급자는 2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 연령인 18~59세 인구 감소에 따라 이런 추세는 계속되며, 오는 2027년이면 국민연금기금의 연급 수급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는 2219만1376명으로 전년 동월2229만3090명 대비 10만1714명 줄었다.
가입자 유형별로 임의계속가입자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사업장 가입자는 1483만682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3392명 감소했다. 지역가입자 수는 649만5724명으로 1년 새 3만9710명,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임의가입자 수는 32만8845명으로 4만2811명 줄었다.
반면 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인 60세가 지났지만 자발적으로 보험료를 내는 임의계속가입자의 수는 52만9984명으로 2만7415명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줄었지만, 달마다 연금을 타 가는 수급자 수는 늘었다.
지난해 11월 일시금 수급자를 제외한 국민연금노령·장애·유족연금 수급자는 660만7334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7804명 증가했다.
이 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18만3200명 증가한 553만1336명이었고, 유족연금 수급자도 5만5668명 증가한 100만1001명이었다. 장애연금 수급자만 1064명 줄어든 7만4997명이었다.
향후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연금 가입자 수는 줄고 수급자 수는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는 2027년 2163만6401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약 55만5000명 쪼그라들 전망이다. 반면 수급자는 같은 기간 약 244만 명 늘어 904만714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기금의 연금보험료 수익은 53조2821억원으로 1년 전 51조476억원보다 2조2345억원 늘었다. 연금급여 지출은 35조7981원으로 4조7607억원 증가했다. 아직은 보험료 수입이 연금 급여 지출액을 상회하는 구조다.
다만 연구원은 오는 2027년이면 연금급여 지출이 66조1433억원으로 급격히 늘어 보험료 수입66조757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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