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각 의대생 목소리 냈다…"전공의 집단행동은 과격"
페이지 정보
본문
" “사직이라는 극약처방만이 답이었는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 소셜미디어SNS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다생의’ 계정에는 이 같은 글이 최근 속속 올라오고 있다. 다생의란 최근 불거진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의대생·전공의를 말한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은 동맹휴학으로, 전공의는 집단 사직으로 현재 항의하고 있는데 이에 반기를 든 목소리가 나타난 셈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 계정. 사진 인스타그램 Q : 구성원 면면을 소개해달라. A : 보안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중심이라는 것만 밝히겠다. Q : 이런 계정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나. A : 정부가 내놓은 의료정책을 보면 지역의료나 공공의료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면적으로 이 정책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하는 의대생·전공의에게 동의할 수 없다. 양쪽에 비판 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낼 창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강 대 강 국면에서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시민에게 알리고 싶었다. Q : ‘다른 목소리’라는 게 무엇인가. A : 의료계 집단행동 방식이 너무 과격하고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늘어난 정원이 공공의료기관이나 지역 시민보다는 대형병원이나 의료 관련 스타트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비판 의식도 있다. 이런 점을 조만간 정리해 알리려고 한다. Q : 집단행동을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뜻인지. A : 의대든 대학병원이든 닫힌 사회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그 한가운데에 있다.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안에서 이탈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크다. 내 삶과 커리어에 이탈이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 Q : 두려움 때문에라도 계정 운영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A : 의대는 동기와 선후배가 직장의 동료와 선후배가 되는 구조라 우리 결정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집단행동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하니 구성원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Q : 의대 증원은 어떻게 보나. A : 의사 수는 부족하다고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관건은 어떤 토대 안에서 어떻게 늘리는지다. 의사들이 실제로 지역·공공 의료에 갈 수 있는 대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 지금처럼 ‘어떻게든 가겠지’라는 방식은 실효성도 부족하고, 시민에게 도움 되는 방향도 아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J-Hot] ▶ 1억 돈이 투잡 뛴다…제2 월급 125만원 받는 법 ▶ 133억 토할까봐 잠수…돌아온 건방진 천재 누구 ▶ 한우가 고지혈증? 당신이 모르는 투뿔의 진실 ▶ 김신영 돌연 하차…전국노래자랑 새 MC에 남희석 ▶ "살다살다 처음"…고속도로 한복판 운전자 교체 경악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혜선 chae.hyeseon@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수조서 수산물 마구 꺼내놓고 구매 강요" 소래포구 바가지·호객 실태 여... 24.03.05
- 다음글"부양할 가족이 있어…" 6번째 음주운전자, 선처 호소에도 기각 24.03.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