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이 ‘집단 사직’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에 병원으로 복귀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병원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결근하겠다고 선언한 대전성모병원 소속 인턴 21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해당 병원의 인턴 근무실태에 대해 실사를 벌인 결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기록에 전공의들이 정상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인턴들이 전날 제출한 사직서는 ‘1년간 인턴 과정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수련포기서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만든 사직서 양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던 인턴 홍모 씨도 사직서를 냈지만 16일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은 보류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 병원 레지던트 48명도 다음주부터 과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부는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전국 7개 병원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전체 수련병원 221곳에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