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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왔다"…5년전 한강 노벨문학상 예언한 독자 구매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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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10-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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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사진=뉴시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쓴 한 소설에 대해 5년 전 작성된 한 독자 구매평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9년 한강 책 구매평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에는 한 독자 A씨가 2019년 12월 26일에 작성한 한강 작가가 쓴 소설 흰에 대한 짧은 구매평이 담겼다.

그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노벨문학상을 받는 우리나라 작가가 있다면, 한강이 아닐까"라고 적으며 별 5개 만점에 4개를 줬다.


해당 평가를 본 누리꾼들은 "성지순례 왔다. 진짜 받으셨다", "대단한 선견지명에 감탄하고 간다", "정확하게 예언했다", "이분 독서리스트 갖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A씨가 소설을 극찬하면서도 별점 1개를 뺀 이유를 궁금해했고 "별 5개는 한강의 다음 작품에 주기 위한 것", "저 분에게 별 4개가 만점일 듯, 안성재처럼" 등 추측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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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A씨는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에는 별 5개를 준 이력이 있었다. 그는 해당 책 구매평에 "채식주의자는 맨부커상을 받고서야 알았다"며 "책을 받고 나서야 2004년과 2005년에 발표된 연작 단편 3편을 엮은 사실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음…이었다. 두 번째 편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괴기하다였다. 세 번째 편을 읽었을 땐 아,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고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 시각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강은 수상자 발표 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여러 작가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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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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