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명태균 황금폰 포렌식…明 "尹 통화내용 지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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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어떤 내용 들어있는지 나도 몰라
평소에 통화 녹음 지우는 습관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대선 기간 사용한 휴대전화인 이른바 ‘황금폰’ 포렌식에 착수한다.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유력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증거와 녹음파일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6일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포렌식을 시작으로 17일부터 휴대전화 3대를 차례대로 포렌식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12일 명 씨의 변호사로부터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USB메모리 1개를 확보했다.
검찰은 황금폰에 유력 정치인들과의 대화·사진, 윤 대통령 부부 공천 통화 녹음 등 관련 증거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폰은 명 씨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쓴 휴대전화다. 이 기간에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국회의원64·수감 중이 당선된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 등이 치러졌다. 명 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처남을 시켜 휴대전화를 폐기했다”고 진술해놓고, 다시 검사 앞에서 변호인들에게 “휴대전화는 잘 보관하고 있죠?”라고 묻는 등 교란술을 써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명 씨는 주변에 “황금폰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지인들에게 “평소 통화 녹음 파일을 지우는 습관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등을 지운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애초 12일로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의 면회에서 황금폰을 건넬 예정이었으나 박 의원과의 면회가 무산되자 검찰에 황금폰을 제출했다고 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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