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안밟았다"…시청역 참사 운전자, 첫 재판서도 급발진 주장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액셀 안밟았다"…시청역 참사 운전자, 첫 재판서도 급발진 주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4-10-11 11:35

본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씨가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씨가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역주행해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 차모68씨가 첫 재판에서 차량 급발진 주장을 유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차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과실치사상 혐의 1차 공판기일에서 차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 측은 “진입이 금지된 도로로 역주행하고, 가속페달액셀을 반복적으로 밟으면서 시속 약 62.3~105.3㎞에 이르기까지 운전했다”며 “미리 경적을 울려 보행자들에게 경고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역주행하던 중 인도에 침범했다”고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했다.


차씨 측은 “사건 당시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다른 원인으로 차가 가속했고, 제동페달브레이크을 밟았음에도 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공소사실과 같이 사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의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이 제출한 증거 일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제출한 브레이크 작동 방식 설명에 대해 “일부 판단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추가 사실조회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국과수 직원, 차량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지난 7월 15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역주행 사고현장에 국화꽃 등 추모 물품들이 놓여져 있다. 뉴스1

지난 7월 15일 서울 중구

지난 8월 구속기소된 차씨는 이날 연갈색 수형복을 입고 무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판사가 인적사항을 확인하며 직업을 묻자 또렷한 목소리로 “버스 기사였다”고 답했다. 차씨는 진술거부권 등을 고지하는 판사 질문에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답했고 줄곧 똑바른 자세로 서서 재판을 들었다. 이날 방청석에는 유족 측 변호사들도 자리했다.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는 대목에서 방청석에서는 옅은 한숨이 들리기도 했다.

차씨는 지난 7월 1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G80차량을 몰고 역주행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5명이 다쳤다.

차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는 가해 차량의 EDR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 등을 정밀 감식·감정한 결과 운전자 과실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차씨가 가속 페달액셀을 90% 이상 세게 밟은 정황이 포착됐고,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11월 13일 다음 재판을 열고 국과수 직원, 차량 제조사 직원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뭐 하려 했지?" 깜박 증상…믹스커피 먹고 생긴 일
혼자 온 여자, 흉기 들고 덮쳤다…공유숙박 충격
XXL 사이즈 요가쌤 비극…바퀴벌레 소굴서 뭔일
"사람들이 알몸으로 돌아다녀요" 한강호텔 무슨일
한강 "쓰면서 매일 울었다" 父가 준 참혹한 사진첩
"결혼식만 수백번" 그 여배우 열애 중, 남친 정체 깜짝
이순재, 건강상 이유로 공연 취소…"의사 강력 권고"
손흥민 빠지자 절친 이재성 터졌다…요르단에 설욕
"안락사 시켰다" 11개월 조카 24층서 던진 고모
승용차에 1t 화물차까지 훔친 男…잡고보니 초등생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서인 choi.seoin@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09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00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