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덕분에 우리 아들 한 풀었다"…노모의 눈물, 무슨 일인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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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고故 문재학 군의 어머니 김길자84씨가 한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날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군은 지난 1980년 5월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다. 초등학교 동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시위에 참여했다. 문군은 최후 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버티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 2014년 출간됐다. 한 작가는 문군을 모티프로 한 ‘동호’라는 인믈의 시선에서 이 비극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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