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테슬라…1시간 만에 껐지만 운전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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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경계벽을 들이받고 불이 났는데, 차량 뒷좌석에서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테슬라 차량이 이런 긴급 상황에서 문을 열기 어렵게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위가 불타는 차량에서 나온 연기로 자욱합니다.
어제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안성시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경계벽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열 폭주하는 배터리를 식히며 1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차 뒷좌석에는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차량 앞쪽 하부에서 난 불길을 피해 뒷좌석으로 이동했다가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거라는 추정입니다.
사고 차량과 같은 기종인 테슬라 모델Y를 살펴봤습니다.
앞좌석 문은 손잡이 부근에, 뒷좌석 문은 아래쪽에 수동 개폐 장치가 있습니다.
뒷좌석 문을 수동으로 열어보겠습니다.
먼저 문 아래 있는 매트를 제거하고 덮개를 연 뒤에 안에 있는 케이블을 당기면 문이 열립니다.
앞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긴급한 상황에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진다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박철완/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독가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질식이 시작되면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데, 수동 개폐 장치가 앉아 있는 그 좌석에서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해요.]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수동 개폐 장치에 끈을 달아 언제든 열기 쉽게 해놓거나, 창문을 깨는 망치를 구비해 놓기도 합니다.
[박우주/유튜브 차쌈TV 운영 : 모르는 사람은 못 하기 때문에 거기 손 넣어서 끈 당겨 하면 바로 당길 수 있도록 끈을 빼놓는 거죠.]
4년 전 서울 용산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국토교통부가 테슬라의 안전기준 위반 사항에 대해 예비 조사를 벌였지만, 리콜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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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어제10일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경계벽을 들이받고 불이 났는데, 차량 뒷좌석에서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테슬라 차량이 이런 긴급 상황에서 문을 열기 어렵게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위가 불타는 차량에서 나온 연기로 자욱합니다.
어제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안성시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경계벽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열 폭주하는 배터리를 식히며 1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차 뒷좌석에는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차량 앞쪽 하부에서 난 불길을 피해 뒷좌석으로 이동했다가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거라는 추정입니다.
사고 차량과 같은 기종인 테슬라 모델Y를 살펴봤습니다.
앞좌석 문은 손잡이 부근에, 뒷좌석 문은 아래쪽에 수동 개폐 장치가 있습니다.
뒷좌석 문을 수동으로 열어보겠습니다.
먼저 문 아래 있는 매트를 제거하고 덮개를 연 뒤에 안에 있는 케이블을 당기면 문이 열립니다.
앞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긴급한 상황에 불과 연기가 빠르게 번진다면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박철완/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유독가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질식이 시작되면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데, 수동 개폐 장치가 앉아 있는 그 좌석에서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해요.]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수동 개폐 장치에 끈을 달아 언제든 열기 쉽게 해놓거나, 창문을 깨는 망치를 구비해 놓기도 합니다.
[박우주/유튜브 차쌈TV 운영 : 모르는 사람은 못 하기 때문에 거기 손 넣어서 끈 당겨 하면 바로 당길 수 있도록 끈을 빼놓는 거죠.]
4년 전 서울 용산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국토교통부가 테슬라의 안전기준 위반 사항에 대해 예비 조사를 벌였지만, 리콜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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