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방에 사람" 자동으로 멈추는 옵션, 시청역 차량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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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이강준 기자] 가해차량 2018년식 2세대 제네시스 G80, 전방 충돌방지 보조 시스템FCA 없고 액티브 후드 작동 안해
4일 경찰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A씨가 운전한 제네시스 G80 2018년식 차량엔 선택사항옵션으로 고를 수 있는 FCA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차량에 어떤 안전 사양이 들어갔는지, 충돌 당시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을 열고 "차량의 속도, 급발진, 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2일 해당 차량을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며 "각종 옵션들도 수사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FCA 기능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면서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FCA가 있는 자동차는 사고율이 5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FCA가 100%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고령운전자의 실수나 순각적인 착오가 발생했을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일본에서는 고령운전자 차량에 FCA 기능을 장착하면 보조금을 주는 등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A씨 차량엔 차 대 사람 사고시 보행자를 보호하는 안전옵션 기능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이것 역시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봤다. 액티브 후드 시스템은 보행자와 차량이 충돌할 때 보닛 아래 작동기가 움직여 보닛이 6㎝ 가량 올라가면서 보닛과 엔진룸 사이 충격 흡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충격이 자동차로 흡수돼 보행자의 부상 정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이호근 국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은 시속 25~50㎞ 사이 속도에서만 작동한다"며 "사고 당시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주행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조건에선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 차량엔 충돌시 9가지 방향에서 에어백이 터져 운전석·조수석을 보호해주는 9 에어백 시스템이 탑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석 쪽 커튼과 측면 에어백 두 곳만 작동됐다. 동승자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 A씨가 운전대를 잡은 제네시스 차량이 지난 1일 오후 9시26분쯤 서울 조선호텔에서 나와 역주행하며 안전 펜스, 보행자들을 충돌한 뒤 BMW 차량과 쏘나타 차량을 연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 등이다.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 2명, 은행원 4명, 병원 직원 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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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sejin@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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