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로 팔려가기 직전 구조된 강아지독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개소주로 팔리기 직전 구조했어요. 다른 개들은 며칠 있으면 안락사될 수도 있는데 꼭 살리고 싶어요."
유미라 씨는 최근 제주도에서 목줄에 묶여 살다 개소주로 팔릴 뻔한 개 1마리를 구조했다. 함께 있던 다른 4마리 개들은 지자체 동물보호소로 옮겨져 안락사 위기에 놓여 있다.
그는 나머지 개들도 구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
3일 유 씨에 따르면 그는 수원에 살다 6년 동안 제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직장생활 중 실외사육견 진순이 가족을 알게 됐다.
자신도 유기견 3마리를 입양해 기르는 터라 짧은 목줄에 묶여 야외 생활을 하는 진순이 가족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처음 눈에 띈 개들은 모견 1마리와 강아지 2마리였다. 매번 물도 없고 사료도 없고 환경도 엉망인 곳에서 지내는 개들을 보면 신경이 쓰여 챙겨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개들이 보이지 않아 수소문 끝에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을 알았다. 찾아가 보니 그곳에는 6마리의 개들이 더 있었다.
그 사이 제주에서 직장생활을 끝내게 된 유 씨는 개들을 보기 위해 한 달에 1번씩 일부러 제주를 찾았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농장지킴이로 살던 개들이 개소주로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유 씨가 챙겨주던 모견도 이미 개소주로 팔린 뒤였다. 남겨진 강아지들은 총 6마리.
유 씨는 지난달 15일 개들을 보러 갔다가 1마리가 오토바이에 실려 개소주로 팔려나갈 뻔한 것을 목격해 구조에 나섰다. 개가 크게 다친 상태라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맡겼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유 씨는 견주로부터 개들에 대한 포기각서를 받았고 병원에 있는 개의 치료비 부담하면서 살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자신은 이미 유기견 3마리를 보살피고 있어서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여건이라고. 다행히 개 1마리는 유 씨의 친척이 데려가 주기로 했다.
그는 "강아지들이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착해서 마음이 쓰인다"며 "건강하게 살 날이 많은 강아지들을 위해 부디 한쪽 자리를 내달라"고 말했다.[해피펫]
진순 / 수컷 / 2023년생 / 다리 치료받음
제주 동물보호소에 공고 중인 강아지사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뉴스1
구스 / 암컷 / 2021년생 / 22㎏
제주 동물보호소에 공고 중인 강아지사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뉴스1
진도 / 수컷 / 2023년생 / 12㎏
제주 동물보호소에 공고 중인 강아지사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뉴스1
진주 / 암컷 / 2023년생 / 15㎏
제주 동물보호소에 공고 중인 강아지사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 뉴스1
애기 / 암컷 / 2개월령 / 13.5㎏
문의 제주 동물보호센터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또는 인스타그램 mina8431
◇이 코너는 펫푸드기업 내추럴발란스Natural Balance가 응원합니다. 블루엔젤봉사단을 이끄는 내추럴발란스코리아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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