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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보러 새벽3시 오픈런"…대기줄도 1㎞ 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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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4-03-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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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4월 초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가 마지막으로 공개된 3일,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천 명의 ‘푸덕이’푸바오 덕후들은 개장 2시간을 앞둔 오전 8시부터 매표소 앞에 줄을 지어 있었다. 영하 1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는 간이 의자와 돗자리, 담요로 버텼다. 이날 판다월드 대기시간은 오전 10시 개장하자마자 280분을 기록했고, 1시간 만인 오전 11시 300분을 기록했다. 푸바오를 보기 위한 대기 줄도 1㎞ 넘게 이어졌다.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관람객들이 대중에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사진공동취재단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관람객들이 대중에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사진공동취재단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다는 박나희36씨는 “그제1일도 푸바오를 보러 왔는데, 아쉬워서 근처에 숙소를 잡고 또 보러 왔다”며 “2021년 푸바오가 아기일 때부터 매번 보러 와서 우리 집 강아지처럼 정이 들었다. 그동안은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눈으로만 담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올라와 새벽 3시 50분부터 대기했다는 고현정32씨는 “한국에서 푸바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꼭 눈에 담고자 왔다”며 “너무 추웠지만 푸바오를 볼 수 있는 5분의 행복을 기다리며 버텼다”고 말했다.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푸바오를 담고 있다. 장서윤 기자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푸바오를 담고 있다. 장서윤 기자

오전 10시 개장과 함께 푸바오가 공개되자 관람객들은 한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관람 시간 5분이 지나자 다 같이 손을 흔들며 “푸바오야 중국 가서도 잘 살아”라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한 달 동안 푸바오 보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방민아씨는 “마지막이라 보러 왔는데 속상해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가뜩이나 시간이 짧은데 자는 모습밖에 못 봐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보러 온 방민아씨가 푸바오 굿즈를 착용한 채 친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서윤 기자

3일 오전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보러 온 방민아씨가 푸바오 굿즈를 착용한 채 친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서윤 기자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많았다. 매주 푸바오를 보러 왔다는 전지연38씨는 “코로나 때 우울한 시기가 있었는데 푸바오를 매주 보러 온 뒤부터는 삶에 활기가 생겼다”며 “푸바오는 저한테 ‘힐링의 존재’였는데 떠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푸바오를 보러 온 최지호12군은 “푸바오를 더 이상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슬프다”며 눈물을 터뜨리면서도 “푸바오가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중국에 가서도 잘 살아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입구에 설치된 대형 응원 메시지 보드에 푸바오 팬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장서윤 기자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 입구에 설치된 대형 응원 메시지 보드에 푸바오 팬들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장서윤 기자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많은 인기를 받아왔다.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며 지금까지 550만 명의 시민들이 푸 바요를 만났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5억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푸바오가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은 약 12만 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찾았다고 에버랜드는 밝혔다.

판다월드 입구에 설치된 가로 4m, 세로 2.5m의 대형 응원 메시지 보드도 정오가 되자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가득 찼다. 보드에는 ‘널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 ‘입시로 힘들 때 늘 예쁘게 맞아줘서 고마워’, ‘중국 가면 꼭 보러 갈게’ 등 저마다의 추억이 적혔다.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중에 공개 마지막 날인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로부터 유채꽃 선물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야생동물 이동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건강,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도 진행한다. 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가 당장 중국으로 떠나는 건 아니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오는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4월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옮겨진다.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라고도 불리며 함께 사랑을 받아 온 강철원 사육사는 “저는 검역장에서 푸바오를 당분간 볼 테지만, 내일부터 못 만나게 될 팬들이 얼마나 상심하실지 그게 걱정이 많이 된다”며 “오늘 푸바오한테도 나오기 전에 ‘그동안 사랑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드리자’라고 얘기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는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며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에는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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