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실하게 일했는데…" 굉음 질주에 폐지 줍던 70대 등 14명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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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성실하게 폐지 줍는 일 했어요. 길 건널 때 조심하라고 매일 내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에서 9중 추돌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평소 폐지 박스를 수거하던 70대 할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고인의 아내는 “경찰이 집에 찾아와 남편 사망 소식을 알려줬다”고 울먹였다. 29일 서울 은평경찰서와 은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8분쯤 은평구 연신내 연서시장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8대와 이륜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자 A79씨는 연서시장 인근을 주행하던 중 우회전하면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1차로 충돌했다. 이후 300~400m가량을 질주하며 중앙분리대를 파손했고 보행자와도 부딪혔다. 이후 전방 신호 대기 중이거나 교차로에 좌회전으로 진입하는 차량들과도 충돌한 뒤, 마지막으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과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5대는 A씨의 차량과 충돌하며 직접 충격을, 이륜차 1대와 차량 2대는 2차 피해를 입었다. 이 차에 치인 보행자인 70대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시장 상인들은 숨진 B씨에 대해 “오늘 인근 상점에서 가져갈 박스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27씨는 “SUV가 갑자기 100㎞ 넘는 속도로 질주하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며 “굉음이 들린 이후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했고,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B씨 외에도 모두 1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명은 뇌진탕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4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찾은 현장에는 도로 바닥에 유리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사거리 인근 점포에도 사고 흔적이 참혹하게 남아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이나 마약을 투약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도로 일부 차선에선 통행이 제한됐고,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있었다. 김예슬·박상연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오타니 쇼헤이 전격 결혼 발표 “상대는 일본인 여성” ☞ 카리나와 열애 인정한 이재욱 측 “강력한 법적 대응” 무슨 일? ☞ “손흥민·이강인 화해 적극 중재한 사람”…2002 레전드였다 ☞ 안현모 “최근의 내 모습 가장 예뻐… 스스로 가둔 빗장 풀 것” ☞ “대학병원서 거부당해 유산했습니다”…아이 잃은 임신부 신고 ☞ ‘후배 괴롭힘’ 의혹 오지영, SNS 공개하며 “억울함 밝힐 것” ☞ 나균안 불륜 의혹 사태에… 롯데 김태형 감독 입 열었다 ☞ “16평에서 일곱째 출산”…95년생 ‘고딩엄빠’에 억대 후원 ☞ “모자 1개 20만원”…대구 서문시장, 일본인에 ‘바가지 논란’ ☞ 가수 벤, 출산 1년 만에 ‘충격’…남편 이욱과 남남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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