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오봉저수지 바닥 보인다"…폭염에 가뭄 걱정 겹친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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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진 14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천 일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9.3%로 전국 평균7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이날 오봉저수지 전망대에서 만난 김 모씨40대·정선가 "비가 많이 안 왔는지 바닥이 슬슬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봉저수지는 사면이 훤히 드러나있는 등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것이 한 눈에 보였다. 상류 역시 강바닥이 훤히 보여 모래와 진흙이 드러났다. 오봉저수지에 합류되는 물길인 도마천 일대는 더 심각했다. 물줄기가 흐르지 않는 탓에 하천은 이미 바짝 말라 있는 상태였고, 군데군데 있는 물웅덩이가 파여 있고 수풀이 자라나 있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14일 현재 저수율은 고작 39.3%. 이는 전국 평균 저수율 75.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는 올 여름 강릉 등 동해안 지역 강수량이 다른지역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이다.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이 예년을 웃돌면서 10월까지 가뭄 걱정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은 이보다 현저히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가뭄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행정안전부 전국 가뭄 상황 기상 전망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원 영동지역 누적 강수량은 599.7㎜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누적 강수량 874.4㎜보다 현격히 적은 수치다. 같은 강원권인 영서지역817.9㎜보다도 약 280여㎜ 적은 수치다. 이중에서도 강릉은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이 530.6㎜에 그치며 영동지역 평균 강수량보다도 적었다. 특히 강릉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고작 43㎜. 전년 대비 9.3%, 평년 대비 18.9%에 불과한 수치다. 무더위가 이어진 14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며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9.3%로 전국 평균7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무더위가 이어진 14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천 일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9.3%로 전국 평균7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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