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지? 당연하지!"…신유빈의 혼잣말 뒤엔 이 여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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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코치 정그린 대표
리디아 고, 결과보다 성장에 무게 신유빈, 혼잣말로 자신감 끌어올려 선수 맞춤형으로 심리 코칭 당장의 경기 결과보다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했다. “운명을 내가 통제하고 싶었다”던 리디아 고27·뉴질랜드는 경기력 못지 않는 강한 멘탈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그것도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의 멘탈 코칭을 5년째 맡고 있는 정그린 그린코칭솔루션 대표는 14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잘 치르면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 리디아 고가 딱 그런 케이스였다”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잘 설계해 지킨 결과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리디아 고에 대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한 정 대표는 “10대 때 많은 성취를 이뤘다 슬럼프를 겪었던 만큼 처음 만났을 때 리디아에게 강조했던 게 삶의 가치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방향성을 그려보게 하면 리디아 고는 무엇을 하고 집중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여기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리디아 고는 ‘어떤 상황이 와도 침착하고 여유 있게 가자’ ‘코스가 어려워도 나혼자 어렵다고 함정에 빠지지 말자’ ‘기대한 것보다 못해도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과정을 차분하게 지키자’는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만들어 머릿속에 되뇌었다. 지난 8일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리디아 고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많은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이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최대한 즐기겠다”고 말했다. 부담감을 최대한 내려놓고 도전한 리디아 고는 결국 리우올림픽 은메달,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자신이 이루려 했던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정 대표는 “경기가 다 끝나고 ‘열심히 노력한 자신에게 칭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리디아가 ‘스스로에게 정말 장하다고 말하면서 눈물 났다’는 답장을 보내와 뭉클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와 함께 정 대표가 멘탈 코칭을 수년간 맡은 또다른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있다. 탁구 혼합복식·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20이다. 정 대표는 신유빈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멘탈 코칭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유빈이는 호기심 많고, 도전과 설렘을 좋아한다. 또 자신의 탁구를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면서 “올림픽 전에 자신이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떠올리게 하고, 무엇에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는지를 스스로 알게 해 자신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코칭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올림픽 기간 보름 동안 무려 1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치렀다. 그럼에도 진심을 다한 플레이와 특유의 미소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에게 2대4로 패한 뒤에는 “나를 이긴 상대는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개인전 메달 실패에도 신유빈은 곧장 훌훌 털고 단체전에서 전지희, 이은혜와 동메달을 합작했다. 신유빈은 “언니들 덕분에 나도 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활짝 웃었다. 정 대표는 “유빈이가 올해 초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 집중과 성적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겪었다. 그래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모은 에너지를 하나씩 꺼내 쓰는 방향으로 정서를 다스리는 코칭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신유빈은 ‘할 수 있지? 당연하지, 난 할 수 있어!’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정 대표는 “‘스스로 코치되기’의 방법 중 하나인 자신과의 대화는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를 위한 하루하루를 살라’는 조언도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흔히 ‘정신력’으로 불리는 멘탈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경기 기술과 체력뿐 아니라 멘탈을 잘 다스려 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두 선수 외에도 프로골퍼 박인비, 고진영,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등 운동 선수 100여명의 멘탈을 코칭한 정 대표는 “항상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온전한 멘탈은 매우 중요하다. 리디아 고와 신유빈 둘 다 올림픽 전부터 건강하게 자신을 지켜가는 멘탈로 나란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 대표는 최근 스포츠 선수들의 심리 코칭 등을 다룬 저서 ‘이기는 멘탈’을 출간하기도 했다. ▶ ‘김연아 라이벌’이었던 日피겨스타, 미성년 제자와 부적절 관계 논란…결국 방송서 눈물 ▶ “이재명에게 현금다발 전달했다” 주장 조직폭력배 박철민, 항소심도 실형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골프 해설차 파리 갔다 온 박세리, 무슨 일이 ▶ “삼성이랑 같은 편인줄 알았더니”…새 스마트폰 내놓고 경쟁 뛰어든 ‘이 회사’ ▶ “해리스 결국 실패, 역사상 최악의 시장 붕괴 온다”…‘부자 아빠’의 경고, 왜?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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