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없는 임산부석…중년 여성 "남자와 몸 닿기 싫어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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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지하철과 버스 임산부석에 앉은 비임산부 승객의 인터뷰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승객들은 임산부를 배려할 생각은 있지만, 꼭 비워두기를 실천할 이유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팔로워 1만5000명을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 아웃 오브 라인에는 지난달 23일 임산부석에 앉은 사유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버스와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비임산부 승객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한 중년 여성은 남성 승객과 신체 접촉을 피해 임산부석을 이용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남성 승객은 다리를 많이 벌리고 앉지 않냐. 남성 승객 사이에 앉으면 몸이 닿으니까 넓은 좌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임산부석에 앉으면 눈치 보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임산부만을 위한 좌석이 아니지 않냐. 임산부가 있으면 비켜주면 되니까 그냥 앉는다"면서도 "사람이 많으면 눈치가 보여 휴대폰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 임산부석에 앉은 한 남성의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버스에 자리가 많이 남지 않냐. 남으니까 그냥 탔다. 평상시에 많이 앉는다. 솔직히 사람이 없으면 앉아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혀 눈치볼 건 없고 임산부나 노약자가 오면 자리를 양보한다"며 "좌석을 나누지 말고 똑같이 그냥 공평하게 자리를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산부석은 임산부가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13년 도입했다. 열차 한 칸당 두 개의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다만 임산부석은 많은 사회적 갈등을 초래했다. 일부 시민이 "배려석이니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겠다"며 자리에 앉아 임산부를 포함한 시민들과 자주 시비가 불거졌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임산부석에 비임산부 승객이 앉아있다는 민원은 연평균 7000건, 하루 평균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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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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