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얼차려 훈련병 사망 수사한 군경찰, 유족 앞에서 욕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군인권센터 "얼차려 훈련병 사망 수사한 군경찰, 유족 앞에서 욕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4-08-13 13:19

본문

뉴스 기사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12사단 훈련병 얼차려 가혹 행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육군 12사단 훈련병 얼차려 가혹 행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군기훈련일명 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훈련병 사건을 맡은 군사경찰이 보강수사를 요구하는 유족 앞에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13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얼차려를 받다 숨진 고 박태인 훈련병의 수사설명회에서 수사를 담당한 군사경찰 김모 중령과 유족 측의 녹취 내용을 공개하면서 김 중령의 징계를 요구했다.

녹취록에는 지난 7일 열린 수사설명회에서 박 훈련병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A변호사와 사건 수사를 담당한 육군3광역수사단 32지구수사대장 김 중령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군사경찰은 수사설명회에서 유족들이 제기한 의문점에 대해 “수사가 어렵다”며 수사를 마무리 짓고 군검찰로 사건기록을 송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족 측이 보강 수사를 요청하자 김 중령이 “지시조로 말하지 말라”고 말하며 언쟁이 시작됐다. 군인권센터는 “A변호사와 유족 등이 김 중령이 설명회에서 퇴장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군사경찰의 사망 사건 수사설명회는 ‘부대관리훈령’에 따라 유족의 의혹 및 궁금증 해소를 위해 개최하도록 돼 있다. 유족 측은 당시 가해자인 중대장이 이전에도 가혹한 얼차려 지시를 한 적이 있는지, 박 훈련병 후송 당시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의 판단 및 결정 내용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군 경찰은 대상 기관에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경찰은 수사설명회 다음날인 지난 8일 군검찰로 사건기록을 송부하고 유족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수사설명회는 군에서 변사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한다는 의혹 때문에 제도적으로 못박아서 시행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의혹을 품지 않도록 설명회를 충분히 진행하라는 취지가 분명한 것인데 군사경찰이 유족의 의견을 함부로 무시하며 설명회를 하다 말고 퇴장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졸속으로 변사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는 것은 사건이 지휘책임이나 후송문제 등으로 번져나가지 않게 막고 싶기 때문”이라며 “참모총장 등 윗선의 결심이 아니라면 수사관이 보강수사를 요구하는 유족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욕설을 하며 퇴장하고 송부를 강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육군수사단은 이날 경향신문에 “수사관이 혼잣말로 부적절한 언급을 했으나 유가족 앞에서 말한 것이 아니다. 법률대리인을 상대로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진행 중인 재판에 협조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택시에 금메달까지 두고 내렸다…우버가 본 파리올림픽 트렌드
· 400년 된 당산나무 죽인 범인 잡아달라…경북 예천 마을서 무슨 일이?
· [단독] 이근, 가세연 김세의 고발···“쯔양 2차가해”
· 직장 회식 마치고 실종된 20대 사흘 만에 골프장서 숨진 채 발견
· 방치되던 시골집 ‘대변신’…월세 1만원 ‘보금자리’로
· [단독] 화재 발생 벤츠 전기차 배터리 중국 파라시스 제품 맞다
· 정봉주 ‘명팔이’ 발언 논란에…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일제히 비판
·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밀정 아닌가…정치권에서 ‘시장 격리’ 해야”
· 2년 연속 국군의날 광화문 행진···전두환 정권 이후 처음
· 김용현·신원식 ‘안보라인 개편’에 야권 “최악의 회전문 인사”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33
어제
2,511
최대
3,806
전체
687,64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