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에 광복 선물했더니…활짝 웃으며 만세 > 사회기사 | society

유관순 열사가 살아있었다면 해방 소식을 듣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광복절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하일광’에는 지난 13일 ‘멈춰 있는 사진 속 독립운동가에게 AI로 광복을 전해드렸더니 이런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45초짜리 영상에는 수형사진이나 흑백 사진 속 독립운동가 안중근, 김구, 유관순, 김마리아, 홍범도, 윤봉길, 김원봉 선생이 차례로 등장한다. 광복을 맞이한 독립운동가들은 오희옥 지사가 부른 애국가에 맞춰 만세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하일광’은 AI의 순기능을 찾아 광고를 제작하는 채널이다. 이 유튜버는 “그날의 시간에 멈춰있는 독립운동가분들께 AI로 광복을 전해드리면 기뻐하시지 않을까 해 제작하게 됐다”며 “하늘에선 사진 속 무거운 표정이 아닌 밝은 웃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올해 본 영상 중에 최고다” “미소 짓는 영웅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하다” “가슴 속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일렁인다. 노래가 애절하고 심금을 울린다. 독립운동지사들의 밝은 웃음을 볼수 있어 감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도 AI 기술을 적용한 광복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국가보훈부와 빙그레는 지난 2일’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뒤 수의 대신 한복을 입힌 이 영상은 조회수 364만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복원된 사진 속 87명의 독립운동가는 공훈전자사료관 내 옥중 순국 기록이 있는 독립운동가 중 일제감시대상 인물카드에 수형 사진이 마지막 모습으로 남은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빙그레는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채 차가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옥중순국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옥중의 수형사진으로 남은 그들을 위해 준비했다”며”끝내 맞이하지 못한 광복을 뒤늦게나마 전해드리며, 우리들 기억 속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 모습이 빛을 되찾은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SK텔레콤도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와 1942년 녹음된 애국가를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로 더 선명하게 복원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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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hsc@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