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아요"…정신·심리 치료 문턱 넘는 2030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부끄럽지 않아요"…정신·심리 치료 문턱 넘는 2030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0-22 07:06

본문

올해 정신건강 치료 비율 27.0%
5년 전보다 22.7% 늘어
"변화한 사회상 반영…앞으로 계속될 듯"

#서울 광진구에 사는 대학생 이하연씨23는 최근 2주에 한 번씩 심리 상담센터를 찾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계속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불안감, 우울감을 오래 앓아왔는데 한 심리 상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씨와 딱 맞는 원데이 프로그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상담료는 저렴하지 않지만, 이씨는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상담을 받고 있다. 이씨는 "학창시절부터 계속된 문제인데 심리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막상 치료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편안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올해 초 결혼한 신혼부부 정모씨32는 한 달 전부터 남편과 부부 클리닉을 다니고 있다. 남편과 사소한 문제로 갈등이 잦아 고민하던 중에 한 TV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부 상담 장면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 정씨는 "부부 클리닉을 다니면 주변에서 문제 있는 가정으로 볼까 두려웠는데, 요즘엔 가치관 차이나 집안일 배분 문제로도 부부 클리닉을 통해 도움을 얻는다는 주변 조언을 듣고 등록했다"며 "남편과 함께 매주 상담사가 내주는 숙제를 해결하면서 다투는 일도 줄었다"고 말했다.


quot;부끄럽지 않아요quot;…정신·심리 치료 문턱 넘는 2030

비 내리는 주말 밤 경기도의 한 도서관에서 청년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부정적인 인식이 짙었던 정신·심리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단절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젊은 층은 우울감 등의 정신적·심리적 문제를 하나의 질병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가운데 올해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비율은 27.0%로 5년 전인 2019년22.0%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매년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는 비율은 2019년 22.0%에서 2021년 25.3%, 2022년 26.9%, 2024년 27.0%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20·30세대 비율이 높았다. 올해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20대 비율은 36.4%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30대29.6%가 높았다.


ae_1729550525111_200091_1.jpg

젊은 층을 겨냥한 각종 상담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오프라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선 증상별, 유형별로 맞춤 심리상담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력을 소개하고 영유아·아동·청소년·성인 등 연령별 추천 프로그램과 이별·재회 상담, 펫로스 증후군 등의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에선 나와 맞는 상담사 만나는 법, 정신과 상담받은 후기 등의 게시글이 활발히 공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보편화된 사회상 속에서 젊은 층들이 정신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변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단절과 함께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우울감 등은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며 "이를 보며 자란 젊은 층은 기성세대보다 정신 문제를 특별할 것 없는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처럼 심리 상담을 다룬 인기 프로그램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미디어 접촉 비율이 높은 젊은 층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관련기사]
"누가보면 처녀인 줄 알겠다"…SNS에 아이 사진 안 올려 혼난 며느리
"어떻게 참았냐","막말 충격"…녹취록 나오자 박지윤·최동석 여론 달라졌다
남녀 손님 들어오더니…흑백요리사 정지선도 당했다
"20초면 충분하니 3분 이상 포옹하지마"…공항 새 규정 시끌
선우은숙 측 “친언니 성추행 유영재 불구속 기소"

2025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콘텐츠가 밀고 푸드가 이끄는 k푸드 세계 식탁 정복기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135
어제
3,051
최대
3,806
전체
639,94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