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검사 결과지에 돼지비계라고 적은 의사, 따지자 "오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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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측이 받은 검사 결과지. 〈사진=JTBC 사건반장〉
한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CT 검사 결과지입니다. 지방 조직 옆에 돼지비계라는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
해당 결과지를 받았다는 환자 측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환자의 어머니인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그의 딸은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고 동네 유명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후 제보자의 딸은 심장 두근거림과 숨 가쁨 등의 문제로 순환기 내과를 찾아 약 80만원을 지불하고 CT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를 듣는 날, 딸이 결과지를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지방 조직이라는 단어 옆에 돼지비계라는 말이 적혀 있었던 겁니다.
당시 의사는 딸에게 "비계가 너무 많다", "살쪄서 그런 거다", "이게 다 지방이다"라며 증상의 원인을 설명했다는데요.
딸이 "아무리 그래도 사람에게 돼지비계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하자, 의사는 "이해시키려고 한 것"이라며 "기분 나쁘면 다시는 오지 말라"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의사는 또 "다른 환자한테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데 왜 너희만 그런 식이냐. 좋은 말을 듣고 싶으면 정신과 의사에게 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제보자 측은 병원에 항의했고, 부원장이 대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딸이 갑상선 항진증 진단 후 몸이 아파 제대로 운동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의사를 모욕죄로 고발했으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영준 기자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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