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2100명, 1분에 글 200개…헌재 게시판은 탄핵 찬·반 폭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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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려는 이들이 몰려 접속이 쉽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동시에 들어와 ‘화력 경쟁’을 하고 있어서다.
10일 오전 현재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기 위해 ‘등록’ 버튼을 누르면 ‘나의 대기 순서’가 2000여명 안팎으로 뜬다. 한참 동안 기다려야 글을 남길 수 있다.
글은 1분에 200개꼴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올라온 글 개수가 이날 오전 10시25분 246만3518개였는데, 1분 뒤엔 246만3712개로 늘었다.
헌재 게시판에 사람이 몰리는 건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더 가속화하고 있다. 석방 당일인 8일 하루 동안 1만4574개의 글이 올라오더니, 다음날 9일에는 16만6180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벌써 16만개를 넘어섰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이 미치광이들 글로 도배돼 재판관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민주주의 최고 수호기관으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응원과 격려글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올렸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9일 페이스북에 헌재 자유게시판 링크를 올리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고 회복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헌법재판관님들 존경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혹시 같은 생각이라면 글을 남기라고 헌재 자유게시판 링크를 공유한다”고 적었다.
이에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글들이 올라오자 극우·보수 성향의 누리꾼들도 더욱 몰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날 “매일 헌재 게시판에 글을 쓰는데 그동안 탄핵 반대가 월등히 많았는데 어제부터 파면이라는 단어가 도배됐다”라며 “화력 부탁”이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헌재 게시판에 지금 저쪽 글 엄청 올라온다. 방심하다 큰일 나겠다”, “헌재 게시판 난리 났다. 화력 지원해 줘”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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