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노동자 숨졌던 SPC 제빵공장서 또 손가락 절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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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20대 노동자 사망사고로 논란이 컸던 SPC 제빵공장에서 이번엔 50대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과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허영인 회장이 직접 고개까지 숙였지만 끼임 사고가 되풀이된 겁니다.
김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바게뜨에 빵을 납품하는 SPC 계열 평택 SPL입니다.
지난 1월22일, 쌀가루 분쇄기를 청소하던 50대 직원이 작동 중인 기계에 끼여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PL은 3년 전 사망 사고로 SPC 불매운동을 촉발시킨 공장입니다.
당시 20대 여성이 소스 배합기 끼임 사고로 숨져 논란이 커지자, 허영인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1천억대 안전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2022년 10월 21일 :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이번 절단사고는 사망사고와 닮은 정황이 많습니다.
두 사고 모두 2교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침 무렵 발생했고, 신체가 끼였지만 비상 중단 장치는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직원 : {12시간 2교대 그대로 되고 있어요?} 네 맞아요.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 안전장치가 있다면은 열어도 가동이 됐으니까 손을 다쳤겠죠. 열었는데도 가동이 된 것도 문제죠.]
이번 사고 하루 전날 SPL 전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사고 과실로 처벌을 받자마자 또다시 안전사고가 난 겁니다.
SPC 측은 "기계가 매뉴얼과 다르게 조작돼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못했고 여러 면으로 보완 중"이라며 "사고자 회복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김산 기자 kim.sa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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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0대 노동자 사망사고로 논란이 컸던 SPC 제빵공장에서 이번엔 50대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과거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허영인 회장이 직접 고개까지 숙였지만 끼임 사고가 되풀이된 겁니다.
김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리바게뜨에 빵을 납품하는 SPC 계열 평택 SPL입니다.
지난 1월22일, 쌀가루 분쇄기를 청소하던 50대 직원이 작동 중인 기계에 끼여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PL은 3년 전 사망 사고로 SPC 불매운동을 촉발시킨 공장입니다.
당시 20대 여성이 소스 배합기 끼임 사고로 숨져 논란이 커지자, 허영인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1천억대 안전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2022년 10월 21일 :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이번 절단사고는 사망사고와 닮은 정황이 많습니다.
두 사고 모두 2교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침 무렵 발생했고, 신체가 끼였지만 비상 중단 장치는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직원 : {12시간 2교대 그대로 되고 있어요?} 네 맞아요.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 안전장치가 있다면은 열어도 가동이 됐으니까 손을 다쳤겠죠. 열었는데도 가동이 된 것도 문제죠.]
이번 사고 하루 전날 SPL 전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사고 과실로 처벌을 받자마자 또다시 안전사고가 난 겁니다.
SPC 측은 "기계가 매뉴얼과 다르게 조작돼 안전장치가 작동되지 못했고 여러 면으로 보완 중"이라며 "사고자 회복도 돕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김산 기자 kim.sa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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