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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끌고 지구대 쳐들어왔다…음주 단속에 불만 품고 벌인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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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3-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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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 제공

50대 남성이 굴삭기를 몰고 경찰서를 찾아가 굴삭기 버킷으로 경찰차를 부수려는 듯 위협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7일 대한민국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지구대에서 벌어진 굴삭기 난동, 대체 무슨 일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장면을 담은 사건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50대 남성 A씨가 굴삭기를 몰고 지구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찰이 A씨를 체포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당시 지구대 주차장에는 경찰차 두 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갑자기 굴삭기 한 대가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오더니 주차돼 있던 경찰차를 향해 굴삭기 버킷이 움직였다. 굴삭기 운전자는 위협적으로 버킷을 높이 들어 올리더니 그 상태로 굴삭기 운행을 멈추고 굴삭기에서 내렸다.

당시 지구대 내에서 서류 작업을 하던 경찰은 재빨리 뛰어나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를 체포한 경찰은 한 언론에 “A씨가 버킷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지구대를 부수지 않을까 우려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며 “‘거기서 뭐 하냐고, 나오라고, 시동 끄고 나오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50대 남성이 굴삭기를 몰고 경찰서를 찾아가 굴삭기 버킷으로 경찰차를 부수려는 듯 위협하는 장면.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50대 남성이 굴삭기를 몰고 경찰서를 찾아가 굴삭기 버킷으로 경찰차를 부수려는 듯 위협하는 장면.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이 사건은 지난 1월 13일 오전 2시쯤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 A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단속에 불만을 표시하며 채혈을 요구했다. 경찰과 함께 병원에서 채혈을 마친 A씨는 일단 귀가했다.

하지만 A씨는 1시간 30분 후인 오전 3시 26분쯤 13톤 굴삭기를 몰고 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이닥쳐 이 같은 행위를 벌였다. A씨는 “100m 운전했는데 음주 단속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지구대까지 약 1km를 굴삭기로 운전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함께 음주 상태로 굴삭기를 운전해 추가 음주운전 혐의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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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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