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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마다 코 훌쩍인다고 도서관 오지 말라는데…이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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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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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5분마다 코 훌쩍인다고 도서관 오지 말라는데…이해 되나요?quot;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도서관에서 코를 훌쩍이다 다른 이용객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는 40대 남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남성 A 씨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50대 정도 되보이는 남성으로부터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불편하니 코를 풀고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A 씨는 "다른 사람들은 별말 안 하는데 제가 소리를 많이 내냐고 묻자 5분마다 소리를 내는 것 같다고 하더라. 독서실도 아니고 도서관에서는 작은 소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5분 간격이면 잦은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 언쟁하기 싫어서 화장실 가서 풀고 오겠지만 또 훌쩍이게 되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했더니 그럼 도서관에 오지 마세요. 소리에 예민하다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A 씨는 "너무 황당했지만 그냥 더 안 따지고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최근 몇 주 동안 일주일에 세 번은 같은 도서관, 같은 자리를 이용했다. 하지만 한 번도 코훌쩍이는 소리 때문에 지적받은 적이 없어서 너무 황당하다. 이 남성 이해 되시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제가 신림동 고시원촌에서 사법시험 준비를 할 때가 생각난다. 거기는 그런 분위기다. 코 몇 번 훌쩍이다 자리를 잠깐 비우고 오면 메모가 붙는다. 코 훌쩍이지 마세요 책장 넘기는 소리가 요란해요 샤워 안 하고 오신 것 같아요 이런 게 다 붙는다. 다들 굉장히 예민해져 있으니 불평하곤 하는데 저기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 아니냐. 그렇게 예민하시면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을 찾아가셔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냥 좀 거슬렸을 수는 있다. 그러면 본인이 자리를 옮기는 게 맞는 것 같다. 저는 너무 참다가 한마디 한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 그런데 도서관을 오지 말라니. 도서관을 왜 못 가나. 너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장소도 문제지만 시간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 만약 30초, 1분 안쪽으로 훌쩍이면 그럴 수 있는데 3분~5분 정도 아니냐. 지적하는 사람이 매우 예민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공감했다.

반면 대다수 누리꾼은 "5분마다 그런다면 본인이 문제라는 걸 인지 못 하나?", "밖에 나가서 시원하게 풀고 오든가 휴지로 코를 좀 막아라. 스터디 카페는 코 훌쩍거리면 이용 자제하라고 써 붙인다",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그 소리밖에 안 들린다", "주변 사람들이 항의 안 한 이유는 참은 거다. 괜찮아서 아무 말 안 한 건 아니다", "항의 할 만하다고 본다. 몇 분 간격으로 계속 훌쩍거리면 거슬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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