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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반경 100m 진공상태로"…식당 밖 유리병까지 싹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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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3-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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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텐데 여기에 탄핵 심판 선고도 임박하며 유혈 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됐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오늘12일부터 헌재 주변 반경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테러 가능성이 있으니 경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식당 밖에 있는 유리병 하나까지 싹 다 치워버리겠다는 겁니다.

먼저 심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오늘부터 헌법재판소 반경 100m를 사실상 진공상태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헌법재판소 주변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8개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권역마다 경찰서장 1명씩 책임자도 지정했습니다.

경찰 32개 팀 230여 명은 오늘부터 선고 당일까지 8개 권역을 돌며 자칫 시위가 격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상점가입니다.

경찰은 이렇게 식당 밖에 있는 유리병들을 선고 당일에는 가게 안쪽에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흥분한 시위대가 집어던지는 위험한 물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헌재 인근 상인 대부분은 선고 당일엔 아예 문을 걸어 잠그려 하고 있습니다.

[상인 : 유리병 지금 치울 거예요. 그거선고일 맞춰서 휴무를 한다든지… 저희도 이것 때문에 피해가 많아가지고.]

종로구청도 헌재 주변 1㎞ 이내 노점상들에게 선고 당일 휴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 노점상 인화 물질 등이 무기로 사용될까 봐 그런 부분 때문에 저희가 상인분들 일일이 찾아가서 면대면으로 권고드린 거고요.]

경찰은 이같은 조치를 통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이경 / 영상편집 류효정]

심가은 기자 sim.ga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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