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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노인 밀쳐 넘어뜨린 할머니…줍던 파지만 챙기고 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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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10-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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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린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떠나는 노인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제보자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린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떠나는 노인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골목길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두 노인, 검은 옷을 입은 할머니가 상대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길바닥에 넘어진 할머니는 충격에 움직이질 못하는데요. 밀친 할머니는 잠시 상대의 상태를 살피더니 파지를 주워 담은 자루만 챙겨 자리를 뜹니다.

90대 할머니가 파지를 줍던 중 다른 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고관절 골절을 당했다는 손주의 제보가 어제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 할머니는 지난 8일 하반신 마취 후 고관절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입니다.

앞서 제보자 할머니는 지난 4일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파지를 줍던 중 실수로 다른 할머니의 파지를 건드렸습니다. 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상대 할머니가 제보자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이에 제보자 할머니가 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가해 할머니는 일으켜 세우려고 시도하다가 그만두고 파지만 챙겨 자리를 떠났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는데요.

제보자는 "당시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수술하지 않으면 3개월도 못 사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신마취 하면 수술 중에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해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 측은 가해자를 찾아가 해당 소식을 전했지만, 가해 할머니는 꾀병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가해 할머니께 병원이 어딘지도 말해줬는데, 병문안도 안 오고 사과도 없어서 너무나 속상하다"며 "경찰에 상해죄로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장영준 기자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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