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미세 플라스틱을 마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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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용기 비닐봉지 등 폐기할 때 부서진 입자 서울 공기 중 둥둥 떠다녀
서울 도심 대기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의 절반은 비닐봉지나 포장 용기에 많이 쓰는 ‘폴리에틸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기 중 미세 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지름 1㎛~5㎜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뿐 아니라 합성섬유로 만든 옷에도 포함돼 있다. 플라스틱을 폐기할 때 잘게 부서진 입자가 대기나 바다 등으로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다량에 노출되면 심혈관 질환, 장폐색 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한다. 연구원은 크기 5㎛ 이상 미세 플라스틱 개수도 측정했다. 그 결과 공기 1㎥당 평균 70.6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평균 91개, 중국은 평균 282개가량이라고 한다. 1년 중엔 12월에 미세 플라스틱 개수가 122개로 가장 많았다. 연구원은 서울 양재동 연구원 옥상에 미세 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맑은 날에 공기를 포집했다. 이후 분광기를 활용해 머리카락의 10분의 1 크기 미세 플라스틱 종류를 분석했다. 앞으로 더 작은 1㎛ 크기 미세 플라스틱도 분석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면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미세 플라스틱 흡입을 줄이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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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진성 기자 natur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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