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아 갔는데 감시당했다"…불꽃축제 아파트서 와인마신 당사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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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강 근처에 사는 아파트 입주민이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의 집 앞에서 떠들며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작성했다. 출처=네이버 카페 |
[파이낸셜뉴스] 최근 여의도 불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 복도에서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은 당사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도 불꽃축제 와인 민폐 관련 해명글 등의 제목으로 지난 5일 불꽃축제 당시 여의도 한 아파트 복도에서 와인을 마시다 사진이 찍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희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 잘못 퍼지고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정정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5일 해당 아파트의 주민 B씨는 복도에서 누군가가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남의 집 앞에서 떠들고 심지어 술도 마신다. 여기 사는 입주민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집으로 들어가긴 했다. 주민이라서 저렇게 당당했나 보다. 복도에 자리를 잡았어도 그 자리의 집주인이 나오면 비켜줘야 하는데 그냥 서 있었다"고 적었다.
이후 B씨의 사진을 퍼간 누리꾼은 "여의도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 언빌리버블"이라고 지적했고, 이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냈다.
파문이 확산하자 A씨는 "외부인이 무단으로 아파트에 침입해 와인을 마시면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다는 글과 함께 저희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저는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의 초대를 받아 불꽃축제를 보러 간 것"이라며 "관람 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하나 땄고, 마시던 와인잔을 들고나와 불꽃 축제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불꽃 축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오더라. 불꽃축제 영상을 촬영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셔서 하고 싶은 말은 속삭이거나 불꽃없는 순간에만 말하며 축제 관람을 했다. 심지어 저희가 있던 곳은 아주머니 댁 앞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이 아주머니는 A씨 일행에게 입주민이 맞는지 재차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아무래도 영상을 찍는 게 목적이 아니라, 혹여 입주민이 아닌 사람이 복도에 있는 것일까 봐 영상 촬영을 핑계로 말을 거신 것 같았다"며 "이분은 우리를 계속 감시하다가 우리가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후에야 본인 집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은 사과드린다. 다만 입주민 일행인 것을 확인하고도 왜곡해서 카페에 글을 올린 건 당황스럽다"며 "이런 상황이 굉장히 불쾌하다. 지금이라도 정정해서 글 올리고 허락 없이 몰래 찍어간 저와 제 친구들 사진 지워달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집을 침입하는 것이 불법이긴 하지만, 이웃집에 온 손님인 줄 알면서도 그런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은 과도한 민폐다", "삭막하네. 고성방가 진상 피운 것도 아니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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