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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서 돌보는 길고양이에 할퀴어, 곳곳 5㎝ 상처…사장 부부는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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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4-08-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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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치킨집서 돌보는 길고양이에 할퀴어, 곳곳 5㎝ 상처…사장 부부는 모르쇠quot;

기사 내용과 무관함 ⓒ News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치킨을 포장하러 갔다가 사장 부부가 돌보는 길고양이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지만,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치킨 포장하러 갔다가 사장 부부께서 밥 주는 고양이에게 공격을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포장을 주문해 놓고 강아지와 함께 산책할 겸 같이 걸어가서 테라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테라스 안 입구 옆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어미 잃고 혼자 안쓰러워 밥을 챙겨주시나 보다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참을 그렇게 있었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저희 강아지를 공격하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너무 놀라 강아지를 끌어 올렸고 고양이는 점프해서 끝까지 강아지에게 달려들었고 그 후 저에게도 달려들어 공격했고 테라스 밖에 있던 사람이 달려와 막아서자 그도 공격하려 해 뒤로 물러서며 조금씩 도망가자 끝까지 쫓아가 공격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길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A 씨의 다리 곳곳에 상처가 나 있었다. 허벅지에 난 긁힌 상처는 5㎝는 족히 넘어보였다.

문제는 사장 부부의 대처였다. A 씨는 "소리를 듣고 사장 부부가 밖으로 나오셨고 나오자마자 하는 소리가 새끼 만지면 안 돼요였다. 새끼 안 만졌다고 하니 새끼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어미가 예민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인지하고 계셨으면 새끼 고양이 밥을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입구 옆에서 주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경고문이라도 붙여놓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그는 "너무 놀라 다시 어디서 나타나 달려들지 몰라 후문으로 가겠다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 후문 앞에서 피를 닦고 손발, 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너무 흘러 오도 가도 못하고 잠시 있었다. 하지만 사장 부부께서는 와보지도 않으셨다. 겨우 진정하고 집에 와서 상처를 보니 생각보다 너무 심하더라"고 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다시 전화를 걸었다는 A 씨는 "돌아오는 답변은 밥은 챙겨주는 건 맞지만 본인들이 관리하는 것들이 아니다 보니 뭘 해줘야 하는지, 밥 주는 분들은 그걸 다 책임져야 하냐며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더라"고 밝혔다.

그는 "다 떠나서 처음 사장 부부가 나오셨을 때 걱정해 주고 괜찮냐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제 성격상 청구는커녕 쿨하게 넘어갔을 거다. 전화를 다시 걸었을 때도 첫마디가 괜찮으세요?라고만 하셨어도. 상처 부위도 너무 아프고 놀라서 잠도 못 자고. 일어나자마자 병원부터 다녀와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캣맘에게는 자신이 먹이를 준 길고양이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다고 인정된다. 2020년 서울 은평구에서는 캣맘이 먹이를 주며 돌보던 길고양이가 이웃 주민과 강아지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재판부는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캣맘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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