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나왔다"…환불해 줬는데도, 빈 그릇에 쓰레기 넣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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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자영업자 A 씨는 "강남에서 배달 매장 5년째 운영하면서 좋은 손님분들도 많았고 정말 진상 중의 진상 손님도 많이 겪었지만 이런 사람은 처음 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첨부한 사진 보면 배달 요청 사항이 있을 거다. 요청 사항에 적힌 글과 똑같은 고객이 주문하면 X진상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하시면 될 듯하다. 물론 이 진상 고객의 거주지에 사는, 현관 비번이 같은 모든 분들이 진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말아 달라"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4분쯤 주문이 들어왔다. 조리된 음식이 고객에게 잘 전달됐지만, 얼마 뒤 고객으로부터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받았다. A 씨는 "우리 매장은 모자 쓰고 조리해서 머리카락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더 왈가왈부하기 싫어서 그냥 환불해 드린다고 하고 회수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까지는 아무 이상 없었다. 근데 회수한 음식 봉투 받아보니 음식을 거의 다 먹고 국물 조금 남아 있더라. 사진 속 배달 용기는 저희가 남은 국물을 버리고 찍은 사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가 음식 먹고 입 닦은 휴지까지 넣어 보냈더라. 우리 매장에서는 팔지도 않는 햇반 등 자기 개인 생활쓰레기 넣어서 보냈더라. 보고도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세상이 박하다지만 이건 진짜 상식 수준을 넘은 거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A 씨는 배달 플랫폼 업체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회수한 부분에서 위와 같이 문제가 있는 점을 알고 환불 처리 된 거 취소해달라고 하니 취소가 안 된다더라. 회수배차비라도 취소해달라고 하니 그것도 안 된다더라"고 했다. 이어 "머리카락이야 주작이든 우리 매장 사람의 머리카락이든 음식값은 차치하더라도 음식값도 못 받고 회수 배차비까지 냈는데 내 돈 들여서 고객 쓰레기를 돈 주고 받아서 처리해야 하냐. 아무리 소비자만 생각한다지만 입점 점주들한테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 따지니 끝까지 안 된다더라.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화도 수차례 거부하시고 환불받고 그냥 나 몰라라 하시는 거 같은데 자영업 하는 사람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손님이 왕이다? 죄송하지만 착각하지 말아라. 당신은 손님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역대급이다", "다 먹고 환불받을 생각을. 왜 회수해 가란 건지", "대체 왜 저러냐",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이 많다", "한두 번이 아닌가 보다. 당당히 다 먹은 그릇을 어떻게 저렇게 보내나", "저도 비슷하게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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