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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예약 0건"…계엄 여파에 한숨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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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4-1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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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로 빚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 속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당 연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연말 특수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던 자영업자, 유통업계에선 불안한 국정이 소비 위축으로 번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식당 예약 노트북에 예약취소 내역이 표시되어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저번 주 내내 예약이 한 건도 없었어요. 원래 일주일에 7~8건 정도 단체 예약이 들어오는데 지난주는 전부 취소됐어요"

서울=뉴스1 홍유진 유수연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만난 고깃집 사장 송 모 씨47는 "계엄 이후에 다들 밖에 안 나오시려고 한다"며 "매출이 30% 넘게 빠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각종 연말 모임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시름하고 있다. 연말 특수는커녕 매출 타격 때문에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시청역 인근에서 만난 갈빗집 사장 A 씨50대·남는 "계엄 이후 매출이 거의 반토막 이상 났다"며 "12월인데 단체 예약도 안 들어오고, 그나마 잡혀있던 것도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근처에서 전집을 운영하는 사장 B 씨40대·남도 계엄 사태 이후 손님이 줄었냐는 질문에 "거의 많이 힘들 정도…"라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흐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상권도 직격타를 맞았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한 데다, 해외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내리면서 방한 관광이 위축된 탓이다.

홍대입구역 인근 옷 가게 사장 C 씨는 "한국인들은 지갑을 닫은 지 오래고, 외국인 매출이 거의 절반 이상이었다"며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도 타격이 크다"고 했다. C 씨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각에서는 탄핵안 가결 이후 연말 특수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5일 가결 이후 집 나간 매출이 좀 돌아왔다, 탄핵 가결 후로 장사가 올라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특히 가결 당일 저녁에는 호프집 등 술집과 케이크 매출이 급증했다는 댓글도 잇따랐다.

C 씨는 "탄핵안도 가결됐고, 실제로도 한국이 그렇게 위험한 상황도 아닌 만큼 이제부터는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화문에서 감자탕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도 "확실히 계엄 사태 터지고 회식이 많이 줄긴 했었다"며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이제 좀 나아지지 않겠나"고 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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