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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쫓아오자 "칼 맞을 거 같아"…순천 여고생, 피살 직전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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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10-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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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전남 순천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박대성30에게 살해당한 피해자가 사건 직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불안감을 토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피해자 A18양의 친구 B양은 사건 직전 A양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B양은 “제가 자려고 하는 시간에, 12시 반쯤인가 전화가 왔다”며 “A양이 ‘뒤에 남자가 있는데 무섭다’ ‘칼 맞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갑자기 엄청 뛰는 소리가 들렸다”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A양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양은 사건 당일 오전 12시 29분쯤 A양과 17분간 통화한 기록을 공개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걸어가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뒤에서 공격했다. A양은 이날 아버지의 약을 대신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대성은 숨진 A양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원한이나 금전적 원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대성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전 “사건 당시 소주를 4병 정도 마셔서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또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박대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전남경찰청이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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