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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도 못 쉬는 여성 팀장들…"3시간 집안일 해야, 주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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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8회 작성일 24-02-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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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연구원 조사…남성 관리자보다 여성 관리자 가사노동 시간 길어

"혼인·육아가 여성 경력 개발에 큰 걸림돌 인식…세심하게 분담해야"


여성 관리자들은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에도 남성 관리자에 비해 가사 노동을 1시간 더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 관리자는 가정 내에서도 배우자보다 가사 노동 분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 가사 노동 시간은 여성 관리자의 경력 목표에도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확인된 만큼, 가사 부담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1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23 여성관리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3648명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 2.7시간, 남성 1.8시간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의 경우 본인의 평균 가사 노동시간은 2.7시간이지만, 그 배우자는 1.5시간으로 집계됐다.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 중 3분의 265.3%를 아내인 여성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관리자들은 가사노동에 하루 평균 1.8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그 아내는 3.9시간을 부담해 아내가 집안일을 2.1시간 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총 가사노동 시간 중 3분의 134.8%만 남성 관리자가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에서도 성별 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관리자의 경우, 본인보다는 배우자의 돌봄시간이, 여성관리자는 배우자보다 본인의 돌봄 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관리자는 하루 평균 돌봄시간을 1.5시간 정도를 할애하는 반면, 배우자의 돌봄 시간은 3배 전후로 긴 수치를 보였다.

반대로 여성 관리자는 평일과 주말 모두 배우자의 돌봄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의 평균 돌봄 시간은 1차년도 2.42시간, 2차년도와 3차년도는 각각 2.47시간과 2.44시간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우자의 돌봄시간은 평일 평균 1.74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사 노동을 맡는 비중이 큰 여성 관리자일수록 경력 목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구 내 가사분담 노력 또한 실제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사노동 분담 비율이 20% 미만이라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임원급’까지 승진하기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20%였다. 가사노동 비율이 ‘20~40%’인 경우는 13.3%, ‘40~60%’는 13.4%, ‘60~80%’는 10.1%로 집계됐다. ‘80% 이상’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담당하면서 임원급까지 승진하기 원한다고 응답한 여성은 8.5%에 그쳤다.

연구진들은 "혼인이나 육아가 한국 여성들의 경력유지나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인식되는 상황에서 가정에서부터 가사노동에 대한 부부간 세심한 분담으로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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