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산 24배 높이…처치 곤란 매트리스, 환경재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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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된 매트리스 쓰레기 더미. 게티이미지 쉽게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트리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신용정보 기업 NICE디앤비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4404억원에서 2021년 6259억원으로 껑충 뛴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가 2026년 876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한 재활용센터에서 대기 중인 매트리스 폐기물. 사진 기후변화센터 ━ 매립장 화재 일으키고 재활용도 어려워 지난 2022년 양양 환경자원센터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주변 산림으로 번져 산불이 일어났다. 연합뉴스 재활용도 어렵다. 구성물의 약 75%폼, 스프링 철, 원목, 섬유 부산물 등가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5~20% 수준에 그친다. 복합 소재인 탓에 사람이 일일이 분해해 분류하거나, 통분쇄를 해야 하는데 두 방법 모두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대량 통분쇄는 소음이 심하게 발생해 업체들이 꺼리고, 매트리스는 갈수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수작업 해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유희라 기후변화센터 연구원은 “매트리스는 촘촘한 바느질, 접착제 사용 등으로 인해 분리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며“큰 부피 탓에 보관하는 데 비용적 부담이 있는 데다 재활용 의무도 없어 불법 재사용 또는 쓰레기산 등 2차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서는 매트리스 EPR 도입…환경부 “검토 중” 6일 네덜란드의 한 매트리스 공장. 근로자들이 재사용 가능한 재료로 제작된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는 2011년부터, 네덜란드도 2021년부터 매트리스에 EPR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 주정부가 EPR 프로그램 ‘바이 바이 매트리스’Bye Bye Mattress를 도입해, 매트리스 비용에 재활용 수수료 11달러를 부과해 수거와 재활용 비용으로 쓰고 있다. 환경당국도 향후 매트리스에 EPR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매트리스는 올해부터 환경부의 자발적 협약 대상 품목 대상으로 지정돼 제조사는 일정 비율의 재활용 목표를 부여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향후 5년간 매트리스 제조사의 자발적 협약을 이행 결과를 보고 EPR 편입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J-Hot] ▶ 한여름에 소름 쫙…29세 조선족 주밍신 정체 ▶ "운동해 당뇨 이긴다고?" 분노 누른 의사 한마디 ▶ 당근 인기 검색어서 스팸 사라졌다, 왜 ▶ "내 이름은?""이길여!"…92세 총장 왜 말춤 췄나 ▶ 전 부치기 경쟁률 10대1…인기있는 명절 꿀알바는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혜 jeong.eunhye1@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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