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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80배…도심 곳곳서 새어 나오는 메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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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6회 작성일 24-02-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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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화탄소에 이어 제2의 온실가스인 메탄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보고 있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실은 온실가스 효과가 80배 이상 높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혹은 실수로 배출되는 양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 현장이 있다는데요.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하수관을 특수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맨홀 뚜껑이 열린 작은 틈으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기체, 메탄입니다.

하수 내 유기물이 분해하면서 생긴 메탄인데, 5m 거리에서 잰 농도가 16만 PPb, 가까이서는 불이 붙을 정도입니다.

[주재원/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책임연구원 : 실제 맨홀 근처에서 나오는 메탄은 거의 100만 PPb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실수로 거기에 스파크나 불을 붙였을 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쓰레기를 땅속에 묻어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

쓰레기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 량이 단일 사업장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입니다.

쓰레기에서 나온 메탄을 흡입하기 위해 설치한 포집정입니다.

수도권 매립지에만 모두 1천200여 개의 포집정이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흡입된 메탄은 파이프를 통해 발전소로 보낸 뒤 전기생산에 쓰입니다.

[정석우/수도권매립지공사 탄소사업처장 : 포집한 메탄가스는 우리가 수입하는 CNG나 LNG와 동일한 성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산된 전기는 6만 2천 가구의 난방전기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활용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소 주변의 메탄 측정 농도는 인근 주택가보다 300 PPb 이상 높게 나옵니다.
온실가스의 80배…도심 곳곳서 새어 나오는 메탄 어쩌나


또 다른 LNG 발전소 내부를 촬영해 보니, 노후 설비에서 메탄이 새 나오는 게 뚜렷합니다.

축산 분뇨 가스로 전기를 만드는 시설에서도 역시 메탄 누출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출된 양이 정부 통계로 연간 420만 톤이지만, 추정치여서 실제로 얼마나 새는지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계획학과 교수 : 외부 특정 지점에서 저희가 잰 측정치가 발전량의 누출 보고량 통계치의 한 50% 정도가 잡혀 있습니다. 발전소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엄청나게 큰 숫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누출 메탄을 막으면 온실 효과도 줄이고, 생산 시설의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형진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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