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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에 "접근성 개선" vs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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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4-02-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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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셨듯이 정부는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허용했던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했습니다. 의료 공백을 조금이라도 막겠다는 취지인데, 여기에 의사들은 반발하고, 약사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유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동안 비대면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가능했습니다.

의사들이 환자를 직접 보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오진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이탈한 대형 병원이 중증, 위급 환자에 집중하면서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상황에 이르자 정부가 제한 없이 풀었습니다.

[김선희/서울 양천구 : 비대면으로 하면 의료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공백이 끝나면 비대면 안 하는 게 좋겠죠.]

정부의 전격적인 조치에 비대면 진료를 지원하는 플랫폼 업체들은 화색이 돌았습니다.

의료 공백 최소화에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습니다.

[이슬/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 : 한시적 조치이다 보니까 정부 방침이 어떻게 변경되는지 좀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조치를….]

다만, 여전히 약 배송은 풀리지 않아 약국에서 직접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벌써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문의하는 약국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약사들은 대체로 비대면 진료 확대에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약사 :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없고 환자들은 그 약을 찾으러 온 약국을 돌아다녀야 되고. 품절인 약도 많고. 아직은 조금 준비가 좀 덜 돼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가 중증, 위급 환자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어제 : 안정적으로 관리받으며 처방을 받는 만성 질환자들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게 만들어, 만성 질환자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입니다.]

비대면 진료 시행으로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약사들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동민

▶ 공공의료에 몰린 환자들…교수들도 떠나나

유승현 기자 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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