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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어 봄도 예년보다 따뜻…여름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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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6회 작성일 24-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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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사 앞 매화나무에 매화가 펴 지나가는 시민이 휴대전화로 봄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따뜻한 겨울’이 지나고 올해 봄도 평년보다 ‘따뜻한 봄’이 될 것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3∼5월 해설서’에서 3월과 4월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라고 밝혔다. 5월은 평년과 견줘 높을 확률 50%, 비슷할 확률 30%였다. 반면 3∼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3∼5월 평년 평균기온은 각각 6.1도, 12.1도, 17.3도 등이다.



3~5월 평균기온 전망. 기상청 제공


앞서 기상청은 지난해 10월23일 ‘3개월 전망 해설서’에서 11∼12월 평균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각각 40%로 전망했다. 또한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을 50%, 높을 확률을 30%, 낮을 확률을 20%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 겨울 3개월11, 12, 1월 평균 기온은 각각 8.3도역대 15위, 2.4도역대 10위, 0.9도역대 6위로, 평년7.6도, 1.1도, -0.9도보다 높았다. 2월 평균 기온24일 기준도 4.1도로, 평년1.2도보다 2.9도 높은 상태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에 이어 평년보다 높은 봄 날씨가 예고되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은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원인으로 평년보다 북서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는 점을 꼽았다. 북서 태평양 해수면온도가 높으면, 이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것이다.



현재 ‘성층권 진동’QBO이 동풍 편차를 보이는 점도 3∼4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성층권 진동은 적도 상공 10∼50㎞의 성층권에서 부는 바람 방향 편차를 의미한다. 동풍이 서풍보다 강한 동풍 편차가 지속되면,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에어커튼’인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하게 되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된다.



또 평년보다 높은 아라비아해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지속되면, 동아시아로 ‘대기파동’이 유도되고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된다. 이때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대기파동은 남쪽에서 북쪽 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에너지가 전파되면서, 고기압성, 저기압성 순환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전지구 해수면온도 편차. 기상청 제공


다만 겨울철 북아메리카 동쪽 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고, 북대서양 북부와 남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음의 삼극자 패턴’이 나타나면, 우리나라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되며 3∼5월 기온이 낮아질 수도 있다.



또한 겨울철 아열대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으면, 엘니뇨가 쇠퇴하는 봄철 필리핀해의 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해진다. 이때 우리나라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나타나면서 3∼4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게 된다.



한편, 기상청은 3월과 4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을 각각 40%로 전망했다. 5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평년보다 많을 확률 30%다. 3∼5월 강수량 평년 평균은 각각 52.4㎜, 81.7㎜, 108.9㎜ 등이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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