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 똥냄새, 못 살겠다" 민원 쇄도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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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거면마을 주민, 축사 악취로 고통 호소"폭염 속, 창문도 못 열어"
[주간함양 곽영군]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거면마을 주민들이 수년째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돼지, 소 똥 냄새 때문에 살 수 가 없다. 폭염이 시작되는 여름에는 창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게다가 주민들은 악취가 심하게 진동할 때는 외출도 자제할 만큼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증언한다. 지난 6일 오후 1시, 취재진이 직접 거면마을 일원을 방문했을 때도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마을 전체에 펴져 있어 불쾌감을 주고 있었다. 함양군에 따르면 관내 동물을 사육하는 시설은 우사한우·젖소·우육 422곳, 양돈장 38곳, 양계장닭·오리 28곳, 기타사슴·염소 등 22곳 등 총 510곳의 축사 시설이 있다. 이중 함양읍 일원에는 93곳의 축사가 있고, 거면마을 일원에는 양돈장 3곳과 다수의 우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A씨는 "악취는 장마 기간에만 심각한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에 진동한다"며 "함양군에 이미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속 시원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주민들이 악취 관련 집회를 개최해 군으로부터 해결 방안을 약속 받았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함양군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10여 건이며, 대부분이 거면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것이다. 최근에는 직선거리 1.8km 떨어진 함양읍 시가지 주민들도 악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한주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B씨는 "근래 들어 악취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나고 있다. 아침 출근길과 퇴근길이 정말 불쾌하다"면서 "읍내에서도 이렇게 악취가 심각한 상황인데 인근 마을은 어떻겠냐"고 함양군의 빠른 조치를 당부했다. 축사 악취는 주로 축사 내 누적된 돼지 배설물암모니아·황화수소 등, 퇴비 보관 분뇨 이송 과정 등에서 발생한다. 배출허용기준과 관련 악취방지법에 따라 축산업의 경우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주로 측정한다. 암모니아의 경우 ▲공업지역은 2ppm 이하 ▲기타 지역에서는 1ppm 이하, 황화수소의 경우 ▲공업지역 0.06ppm 이하 ▲기타 지역 0.02ppm 이하가 배출허용기준에 해당한다. 함양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점검반환경정비, 축산담당 2개를 구성해 가축분뇨배출시설관리 기준 점검 및 악취측정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원인으로 지목한 거면마을 일원 3곳 양돈장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결괏값이 나왔다. 이에 주민들은 바람 방향과 풍속 그리고 기후에 따라 농도가 상이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악취가 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1회 적발시 과태료 50만 원, 2회 70만 원, 3회 100만 원3회 이상 100만 원에 불과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추가로 설명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악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만큼 수시로 축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점검할 예정"이라며 "또한 악취 탈취제를 보급하여 최대한 분뇨에 사용할 수 있게끔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 곽영군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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