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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수놓은 불꽃에 "우와!"…"비키세요" 100만 인파에 실랑이도[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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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3-10-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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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파에 시민들 이동 통제…"통로에서 비키세요" 경찰·시민 다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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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불꽃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5…4…3…2…1… 발사!" "우와! 예쁜 별 같아."

7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은 하늘에 수놓은 형형색색 불꽃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휴대폰을 들고 사진과 영상을 찍기도 하고 태극모양 폭죽을 보며 "너무 멋지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부모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불꽃이 어떤 모양을 형상화했는지 설명해줬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마포대교에서 한강철교까지 Lights of Tomorrow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화게 비추는 밝은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폴란드 등 3개국이 참가했다. 한화그룹은 매년 10월 서울 여의도 한강 일대에 대규모 가을철 이벤트로 불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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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5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치킨집은 1팀당 1마리만 주문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 /사진=이지현 기자

공연 시작 두시간 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는 공연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내린 시민들은 여의도 한강 공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빽빽하게 줄섰다.

편의점, 치킨 식당 등에도 수십명이 넘는 사람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지어 대기했다. 한 치킨 가게는 "1팀당 1마리만 주문 가능하다. 수량이 부족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문을 붙여놨다. 도로에는 10대가 넘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일렬로 서있었고 일부 배달원들은 통제 요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한강 주변엔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담요를 깔고 두꺼운 외투를 걸쳐 입으면서도 기대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은 조명을 켜고 휴대폰과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기도 했다. 대학생 유지황씨는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천안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출발해왔다"며 "날도 쌀쌀해지고 돌아갈 길 생각하면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힐링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7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불꽃놀이 축제가 이어졌다. /영상=이지현 기자

이날 오후 7시20분쯤 중국팀 공연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우와" "멋지다"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7시40분부터는 폴란드팀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시스템상의 오류로 공연이 20분 넘게 지연됐다. 자리에 일어나 구경하던 시민들은 기다림에 지쳐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일대 분위기는 한동안 적막만 흘렀다.

오후 8시에는 한국 공연이 재개됐다. 다시 공연에 집중한 시민들은 "드론 멋있다" "한국이 역시 엄청 잘한다" "중국보다 훨씬 더 예쁜 것 같다" 등을 말했다. 케이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시민들도 곳곳에 있었다. 오후 8시40분부터는 폴란드 공연을 다시 이어나가려고 했지만 기계상 오류로 결국 중단됐다. 시민들은 "공연 안하는거냐" "무슨 일이냐" 등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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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한강 일대에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이지현 기자

대규모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한화에 따르면 이날 100만명의 시민이 축제에 참여했다. 불꽃 놀이 시작 5분 전에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들면서 줄이 엉켰다.

여기저기서 "보행자 조심" "밀지마세요" "내리막길 조심하세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가방을 앞으로 옮겨 매거나 아이를 감싸 안았다. 경찰과 안전요원들, 봉사자들도 "멈추지 말고 이동해달라" "멈추면 다친다"고 소리쳤다.

이동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들 간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몇몇 시민들이 발을 삐었다며 제자리에 멈추자 경찰은 통로에서 나가라고 외쳤다. 대규모 인파 속에 장시간 서있다가 현기증이 나 소방대원에 실려가는 시민도 있었다.

한화는 이날 질서유지·안전 인력을 3400여명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900여명에서 16% 늘어난 수치다. 행사장 안전관리 구역을 확대하고 구역별로 CCTV폐쇄회로TV를 추가 설치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현장스탭으로 근무하는 이모씨는 "전례 없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주최 측 통해 방금 들었다"며 "일정 구역 내에 조를 짜서 1시간씩 교대하며 사람들 동선 안내, 이동통로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여의도와 이촌 한강 공원 등에 전년 대비 안전인력을 26% 늘려 행사장을 비롯한 인근 지하철역, 인파 분산 등에 투입했다. 이촌 한강공원에는 임시 화장실 총 88동과 대형 쓰레기망 50개, 음식물 수거함 62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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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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