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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럽고 메스꺼워 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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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2회 작성일 23-09-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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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이석증, 예방하려면 한쪽으로만 머리 베고 자는 습관 버려야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럽고 메스꺼워 토하는데…

L54·여씨는 최근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극도의 어지러움을 느껴 자리에 주저앉는다.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속도 메스꺼워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리에 앉아 쉬면 가라앉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특히 누울 때와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럼이 특히 심했다. 이석증耳石症ㆍotolithiasis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석증을 포함해 어지럼증과 평형 감각 이상 등 전정기능 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해 114만9,215명에 달했다. 2018년 102만8,058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4년 새 11.8% 늘었다. 이석증은 40~50대 이후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1년 이내 30%가량 재발

이석증은 귓속에서 평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돌otolithㆍ모래알보다 작은 먼지 크기의 칼슘 부스러기이 ‘난형낭내이에 있는 평형 기관’에서 떨어져 나와 몸 회전을 느끼는 3개의 반고리관앞반고리관, 옆반고리관, 뒷반고리관으로 들어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은 자세를 바꿀 때 주변이나 본인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과 구역, 구토 등이다. 증상은 보통 며칠 안에 사라지지만, 고령인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낙상하기도 한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거나 침대에서 몸을 돌릴 때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을 많이 호소하지만 심하면 구토ㆍ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코끼리 코를 하고 10번 돌고 난 직후의 느낌’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며 느낀 극심한 어지럼증’ 등으로 통증을 표현한다.

박시내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보통 1분이면 사라진다. 그러나 세반고리관 안은 점도가 높은 젤 같은 물로 가득 차 있는데 여기에 이석이 달라붙거나 하면 어지럼증이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쪽으로 머리를 베고 자는 습관을 가지면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 오른쪽으로만 머리를 베고 자면 오른쪽 귀에, 왼쪽으로 베고 자면 왼쪽 귀에 이석증이 잘 생긴다. 따라서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다면 양쪽으로 번갈아 머리를 베고 자는 게 좋다. 수면무호흡증도 이석증 위험을 높인다.

김성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1년 이내 30% 정도가 재발하는데 다시 발병해도 이석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耳石整復術’로 대부분 쉽게 치료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석증은 비타민 D와 관련이 깊어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과 봄에 많이 발생한다. 또한 머리를 다친 적이 있거나 전정신경염ㆍ메니에르병 등 내이內耳 질환을 앓았어도 흔히 나타난다. 대한평형의학회가 최근 주관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이석증 환자의 15% 정도가 머리 외상이나 내이 질환이 있었으면 2차적으로 이석증이 발생했다.

◇떨어져 나온 이석 제자리 돌려놓는 치료 시행

이석증은 ‘체위성 안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특정 자세에서만 안구가 일정한 방향으로 떨리는 체위성 안진眼震·눈떨림 방향을 통해 이석이 어떤 반고리관에 들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다. 드물게 소뇌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 증상이 이석증과 비슷할 수 있기에 소뇌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심하게 어지러우면 약이나 이석정복술로 치료한다.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입자를 제자리인 난형낭 쪽으로 되돌려놓는 방법이다. 환자 몸과 머리를 같은 각도와 방향으로 움직여주는 치료다. 15분 정도로 치료 시간이 짧고 통증이 없지만 시술 도중 어지러울 수 있다. 2~3회 치료하면 90% 정도 치료된다.

이석은 언제든지 반고리관으로 다시 나올 수 있으므로 재발이 잦다. 따라서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지 말고 △진동이 심한 놀이공원 기구 타기 등을 삼가야 한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나이 들어 전정기관이 노화하면 이석증이 잘 생기는데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석증 발생 위험이 2.6배 정도 늘어난다”며 “평소 3~4층 정도 계단은 걸어서 올라가는 등 운동하는 게 좋다”고 했다.

자가 치료법으로는 ‘이석 습관화 방법’을 사용한다. 우선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반대편을 보고 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1분 기다린 뒤 다시 일어난다. 이를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석증 진단 후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무조건 재발한다고 속단하면 안 된다.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이 몇십 분 이상 계속되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뇌졸중을 앓았거나 고혈압ㆍ당뇨병 등이 있다면 뇌혈관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응급실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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