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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참변 뺑소니 마세라티, 유족에 "죄송"…차 빌려준 지인은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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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10-0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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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새벽 광주에서 음주 상태로 마세라티를 몰다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난 김모씨32가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뒤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다. /사진=뉴시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 사고를 내고 도주한 마세라티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김모씨32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33세 지인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죄송합니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나중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세라티를 몰다가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고 뒤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이틀 만에 검거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김씨는 여러 의문스러운 행적을 남겼다. 마세라티는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인데 이를 빌려준 지인은 해당 법인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인은 사고 당일 태국으로 출국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씨는 광주에서 사고를 낸 뒤 대전으로 달아나 해외 도피를 시도하기 위해 태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기도 했지만 출국금지 명령에 따라 길이 막혔다. 이어 적발을 피하고자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 등을 배회하다가 이틀 만에 서울 강남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경찰 사이렌경광등 소리가 무서워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김씨를 대전으로 데려다준 지인과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지인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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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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