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가 통통 튀더니 버스 덮쳐…블랙박스에 담긴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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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서 빠진 타이어에 버스 승객 등 2명 사망·13명 부상
안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사망하는 날벼락의 순간이 트레일러를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튀어 오른 타이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시민 A 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9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 씨 차량의 10여m 앞 3차로에는 25t 화물트레일러가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물트레일러의 중간 지점에서 타이어 1개가 빠지며 곧바로 왼쪽으로 굴러 2차로와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타이어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타이어는 통통 튀며 A 씨 차량이 주행하던 2차로까지 왔다가 다시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를 넘어갔다.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자마자 1차로를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타이어는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직접 맞은 60대 관광버스 운전기사남와 기사의 뒤편에 있던 60대 승객남은 숨졌고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 씨 또한 다칠 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서기 직전 볼트 또는 도로에 있던 돌멩이로 보이는 물체가 타이어에 튀어 A 씨 차량 앞부분을 직격했다.
A 씨 차량으로 날아든 타이어 볼트로 추정되는 물체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 씨 차량 앞 유리가 깨지거나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은 컸다. 이에 A 씨는 타이어가 빠진 화물트레일러를 뒤쫓아가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세웠고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버스를 덮친 타이어가 이 트레일러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급작스러운 사고로 운전기사가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버스가 어떻게 별다른 추가 사고 없이 멈출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는 속도가 줄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정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에 설치된 자동제어장치가 작동했을 수 있고, 운전기사가 타이어를 본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 발생부터 버스가 멈출 때까지 사고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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