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이사를 떠나는 아파트 주민이 아래층 이웃에게 감사한 마음이 담긴 쪽지와 선물을 건넨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훈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제 퇴근 후 집에 들어가는데 문고리에 까만 봉지 하나가 걸려 있다. 확인해 보니 딸기 한 상자하고 저런 메모가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메모에는 "305호다. 3월 중순에 이사간다. 10년을 살면서 덕분에 행복했다. 그동안 시끄러우셨을 텐데 배려와 이해해 주셔서 고맙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시길. 감사했다"라고 적혀 있다.
A 씨는 "전에도 몇 번씩 과일 선물을 문 앞에 가져다 놓곤 하셨는데 이사 가신다고 또 저렇게 인사를 한다. 아이들이 있기에 아래층이 많이 신경 쓰였는지 저희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나름 신경 쓰였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분들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아이들도 부담 느끼시지 않도록 저희도 어떻게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린다.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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