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발견"…14억짜리 사업 단돈 200만원에 해결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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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아이디어 제안
- 가열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 적용 - 사업비 99.85% 절감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공단 직원이 인터넷에서 발견한 영상 하나로 14억 원이 투입될 뻔한 사업을 200만 원으로 마무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02년 지어진 양산종합운동장은 지역 내 중요 행사를 도맡아 오며 양산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22년의 세월을 거치며 관람석이 빛을 바래 양산시 시설관리공단은 관람석 교체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는 2만 2000여 개의 좌석을 전부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4억 원이었고, 도색만 진행해도 2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했다. 예산 부족으로 사업에 진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때 한 직원이 인터넷에서 ‘화염방사 기법’으로 플라스틱의 원래 색을 되찾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는 ‘가열시 플라스틱 원색 복원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열가소성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자외선 등으로 변형됐던 분자 구조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원리다.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곧바로 집에 있는 가정용 토치를 가져와 테스트를 시작했고 의자 색이 변하는 것을 확인한 뒤 시설 일부 좌석에 대해 7개월간 테스트를 마쳤다.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공단은 지난 1월부터는 빛바랜 관람석 2만여 개에 대한 자체 보수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80% 정도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공단은 해당 아이디어를 통해 당초 14억 원으로 측정된 사업비를 약 200만 원으로 99.85%가량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양산시설관리공단 직원은 SBS에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색을 되찾는 화염방사 기법 영상을 보고 처음엔 사기라고 생각했다. 제가 집에 있는 가정용 토치를 가져와서 살짝 한 군데 테스트를 해보니까 색이 정말 영상처럼 잘 나오더라. 깜짝 놀랐다. 그래서 ‘어? 이 정도면 우리가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 해보니까 전부 다 환호성을 지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단 직원들이 시간 날 때마다 작업을 하니까 빠르면 3월 정도면 끝날 것 같다”며 “저희 공단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아내와 딸들을 죽였습니다”…강남 엘리트 가장의 몰락 [그해 오늘] ☞ “일본 라멘, 한국인에게 2배 받자”…日 ‘이중가격제 도입하나 ☞ 매 맞는 아내에서 국민 아들딸 된 의사...달래주는 게 먼저 ☞ “우리가 회사원과 같나”…의료 대란 속 재조명된 조승우 드라마 ☞ 고민정 “임종석 공천 안할 수 없어…중성동갑 본선 어렵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채나연 ch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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