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새로 구매한 당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폐차 상태가 돼버렸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 씨는 지난 21일 기아 카니발 1.6 하이브리드 시그니쳐 모델을 인도받은 뒤 5분 운전하고 불이 났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오후 8시경 차량을 최종 인도받고 1km가량을 운전해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 이어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 처음 써보는 기아 커넥트 앱에서 ‘충돌 감지’ 알림이 도착했다.
A 씨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을 땐 주차장이 연기로 가득 차 차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A 씨는 불이 난 차가 자신의 차라는 사실을 몰랐다.
119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한 후 경찰에게 연락을 받은 후에야 A 씨는 자기 차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엔진룸이 전소된 상태로 서비스센터 입고 후 폐차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소방서와 화재 합동 감식 이후 그 내용이 있어야 다음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 피해 차주분들은 저를 통해서만 보험 접수가 가능하다고 하니 대물 접수가 필요한 분들은 저에게 연락 달라”고 전했다.
A 씨는 다음날인 22일 차량 대금 카드 결제 내역이 취소돼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 A 씨는 “저는 취소해 주겠다는 확답이나 취소했다는 내용을 아직 듣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보험접수 문제나 부대비용 등은 환불받지 못했지만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