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빨간불인데" 뒤쫓은 시민…추격 끝 고꾸라진 만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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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한밤중에 술에 취해 차를 몰던 운전자를 한 시민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운전이 의심돼 뒤쫓은 건데, 잡고 보니 이 운전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있었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빨간 불에도 서슴없이 사거리로 진입합니다. [목격자 : 어어, 빨간 불인데….]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도주하는 차량. 좁은 골목에서 느닷없이 후진하는 등 난폭 운전도 이어집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곧바로 추격을 시작합니다. [목격자 : 음주 운전 차량같이 보이는 차가 있어서… 계속 해롱해롱 운전하거든요.] 약 1km의 추격 끝에 음주운전 차량이 멈춰선 건 한 공영주차장 앞. 차에서 내린 동승자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목격자 : 들어가셔서 우회전하면 돼요. 비상등 켜고 서 있어요, 바로 우회전하면.] 제주 도심에서 한밤의 음주 추격전이 벌어진 건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목격자 : 이 차가 1, 2차선을 좀 왔다 갔다 했어요. 너무 이상해서 이 차가 그때부터 좀 많이 의심이 갔죠. 그래서 신호 바뀌자마자 쫓아갔거든요. 신고하고.]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인 50대 A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수km를 운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음주 차량을 뒤쫓은 시민 덕에 다행히 인적,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동승자 2명에게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JIBS 권민지 인/기/기/사 ◆ 인턴직 포기, 전임의 재계약 거부…외국행 고민 늘었다 ◆ 오토바이 덮치고 반려견 챙긴 만취DJ…드러난 직전 상황 ◆ "13만원 돌려준다며?"…연말정산 결과에 690만명 당혹 ◆ "나 목사야" 교회서 옆 정자…철창 속 끔찍한 현장 탈출 ◆ 불길 보자 담 넘어 "어르신!"…이웃들 덕분에 피해 막았다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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