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 떨며 이온음료 집더니…병원 14곳 거부, 결국 숨진 열사병 환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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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영상에는 이날 편의점에 들어와 냉장고를 열고 이온 음료를 꺼내던 최 모 씨가 비틀거리다가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최 씨는 일어서려 했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움직이지 못했고 덜덜 떨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최 씨의 체온은 이미 40도였다. 최 씨는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도 온몸을 떨며 헐떡거렸다. 최 씨는 "집이 바로 앞"이라며 데려다 달라고 했지만, 구조대원은 최 씨의 집이 환자가 쉬기에 적당치 않은 환경으로 판단하고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하지만 의료파업의 여파 탓인지 최 씨가 갈 병원을 찾기가 어려웠다. 14군데의 병원에 연락을 돌렸지만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다. 구조대원은 최 씨를 들것에 실어 나른 지 약 1시간 반 만에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할 수 있었으나, 최 씨는 열사병 진단을 받은 직후 숨졌다. 최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술에 의지해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온열질환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5월 이후 폭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9명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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