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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더울 땐 역시 맥주가 최고지!" 이러다 큰일납니다[헬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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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3-08-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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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얼마 전 C64씨는 운전을 하던 중 오른쪽 옆구리 뒤편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운전대조차 잡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었다. 더 이상 운전은 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에 C씨는 차를 세우고 119를 불렀다. ‘아,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을 정도로 견디기 힘든 통증이 밀려왔다.

응급실에 실려간 C씨는 CT 검사를 받고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다. “며칠 전부터 소변 색이 진해지긴 했는데, 전조 증상이었나요?” 의사는 그렇다고 했다. C씨는 소변 색이 달라지긴 했지만 단순히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려 그렇겠지’라며 가볍게 넘겼다. 하지만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건설 현장 소장으로 일하는 C씨가 일을 마친 후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마셨던 맥주. 바로 그 맥주가 요로결석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quot;캬~ 더울 땐 역시 맥주가 최고지!quot; 이러다 큰일납니다[헬스노트]

ⓒ News1 DB




푹푹 찌는 날씨, 뻘뻘 흐르는 땀. 물을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이면 더 많이 찾게 되는 맥주.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며 맥주를 들이키면 하루 동안의 갈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맥주가 우리 건강에는 썩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술은 우리 몸에 크게 이로운 작용을 하지 않지만, 맥주에 함유된 성분들이 특정 질환에 좋지 않은 작용을 한다. 특히 많이 거론되는 게 바로 요로결석과 통풍이다.

요관尿管, 신장에서 생성된 소변을 방광까지 전달해주는 가늘고 기다란 관에 요석尿石, 오줌 성분이 가라앉아 굳어진 돌이 끼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일컫는 요로결석은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분석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요로결석 월별 진료 인원’ 자료를 보면, 날이 더워지는 7월 증가 추세가 시작돼 8월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6월 4만1946명이었던 요로결석 환자가 8월 4만6747명으로 11.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땀을 많이 흘리면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 소변양이 줄고 농축이 되면서 결석이 잘 생기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가 결석이 만들어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맥주에 들어 있는 성분 때문이다. 김정훈 중앙대 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생맥주에는 100cc당 10mg 이상의 많은 수산蓚酸, Oxalic Acid이 함유돼 있는데, 이 수산이 우리 몸에 생기는 수산칼슘결석과 관련이 있다”며 “요로결석 환자들 중 60~80%는 수산칼슘결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News1 DB




그렇다고 맥주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모두가 요로결석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내려오다 걸리게 되면 문제가 된다. 결석 크기가 작으면 소변을 볼 때 자연스럽게 배출이 되기도 한다. 크기가 커서 요관을 막아버리는 경우 소변이 배출이 되지 않아 신장이 붓기 시작하고 옆구리, 하복부, 아랫배 등에 통증이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고환, 음낭에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 통증의 정도는 매우 심해서 ‘산통産痛’에 비유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이상하다 뭐 잘못 먹었나? 배가 좀 아프네?’라고 생각할 정도로 통증이 약하게 시작했다가 점점 강해져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며칠 동안 혈뇨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병원을 찾은 요로결석 환자의 치료는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 크기가 작고 아랫배 쪽으로 많이 내려와 있으면 의사는 수분 섭취와 운동으로 자연배출 하도록 권한다. 하지만 5mm가 넘어가거나 신장 가까이에 있다면 수술이나 충격파 치료를 받게 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고 자연배출 되게 하는 데는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간혹 ‘맥주가 결석 빼는 데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맥주를 마시겠다는 환자도 있지만 결국 또 다른 결석을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아침에 한 컵, 저녁에 한 컵 정도 물을 더 먹는다는 생각으로 수분 섭취에 신경 쓴다면 결석을 예방하고 자연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고 조언했다.


ⓒ News1 DB




맥주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은 요로결석 말고도 또 있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통풍이다. 대한민국에 ‘치맥’ 열풍이 몰아치면서 ‘통풍을 유발하는 데 치킨과 맥주가 그렇게 안 좋더라’는 얘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하다.

통풍痛風은 그 이름부터가 공포스럽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통풍은 팔다리 관절에 심한 염증이 되풀이돼 생기는 유전성 대사 이상 질환으로, 관절에 요산염이 쌓여 발생한다.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며 염증이 생긴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물론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맥주는 통풍에 안 좋다. 맥주에는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다. 맥주뿐만이 아니다. 육류에도 퓨린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내장류에 더 많다. 또 곰국처럼 고기를 아주 오래 끓인 국물도 좋지 않다. 오메가3가 많아 몸에 좋다고 알려진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에도 퓨린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풍 위험이 있거나 환자가 아닌 이상 평소에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윤종현 은평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맥주나 치맥이 통풍을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도는데 사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혈액검사를 했을 때 요산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통풍을 앓고 있는 환자는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가려 먹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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