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는지 확인하겠다" 교사 장례식장서 난동 부린 학부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https://omedia.co.kr/img/no_profile.gif)
본문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년 전 경기도 의정부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연달아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중 이영승 교사 장례식에는 일부 학부모가 ‘죽은 게 맞는지 직접 확인하겠다’고 찾아오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교사의 회신이 없자 다음 날 학교로 찾아왔다. 동료 교사는 “‘갑작스럽게 작고하셨다’고 말씀 드려도 안 믿으셨다. 굉장히 난폭하셨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이 교사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족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장례식장을 찾긴 했지만 조문은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에 따르면 유족 측이 자리를 안내하자 A씨는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며 “제가 못 올 데를 왔나봐요. 그렇죠?”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 교사는 이 외에도 목숨을 끊기 전날 ‘아이를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는 또 다른 학부모의 민원을 해결해야 했다. 또 부임 첫해인 2016년 수업 도중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 손을 다친 사건과 관련해 3년이 넘는 기간을 배상 요구에 시달렸다. 해당 학생 측 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백만 원을 지급받았으나 교사에 계속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휴직 후 군복무를 하던 선생님에게도 직접 해결하라고 문제를 떠넘겼다. ▶ 관련기사 ◀ ☞ 야영 대신 관광 즐긴 4만 잼버리 대원들 지한파·친한파 홍보대사 될까 ☞ 흉기난동 조선, 악플 고소인 검찰서 딱 마주치자 한 일 ☞ “죽었는지 확인하겠다” 교사 장례식장서 난동 부린 학부모 ☞ 文 전 대통령, 잼버리 사태에 "대회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 사과" ☞ 서이초 학부모들 “우리한테 화살 쏟아져 힘들다” 호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홍수현 soo00@ |
관련링크
- 이전글잼버리의 잼 자도 몰랐다…염불보다 잿밥 병폐 되풀이 23.08.14
- 다음글한강 바람 맞으며 고요 속 댄스…"파워 E 다 모여!" [가봤더니] 23.08.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